[중소기업투데이 정수남 기자] 서울시가 국내 금융 메카인 여의도 살리기에 나섰다.

최근 한국증권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등이 여의도에 사무소만 남겨두고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했으며, 대신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중구 명동과 을지로에 새롭게 둥지를 틀면서 여의도 시대를 접었다. 삼성자산운용 역시 강남으로 이전하는 등 금융계의 탈여의도화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의도 금융가.
여의도 금융가.

이를 감안해 서울시는 여의도 금융중심지에 국내외 금융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현지에 창업·이전하는 금융기관에 사업용 설비자금·고용자금·교육훈련자금 등을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10명 이상의 내국인을 고용한 금융기관이다.

시에 따르면 이번 금융기관 보조금 지원 사업은 2016년 처음 시작했으며, 올해는 2억110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공고일 기준 5년 이내에 창업한 국내 금융기관, 외국계는 공고일 기준 5년 이내에 지역본부와 지점을 신설·이전한 금융기관이다.

시는 서울시 사이트를 통해 신청을 받은 이후, 외부 금융·회계전문가로 이뤄진 실무위원회 심사를 거쳐 내달 보조금을 지급한다.

신청 기간은 이달 27일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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