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스타트업, '유니콘' 될까?
국내 IT스타트업, '유니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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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요원", 한국정보화진흥원 분석
글로벌 기업 비해 데이터·컴퓨팅 인프라 부족
기술 상용화 환경도 미흡
“살 길은 고도기술 개발과 사업화”
국내 인공지능 IT스타트업들은 고도 기술을 개발해 사업화, 상용화해야 생존이 가능하다는 주문이다. 사진은 '2019월드IT쇼' 전시장 모습으로 본문과 직접 관련은 없음.
국내 인공지능 IT스타트업들은 고도 기술을 개발해 사업화, 상용화해야 생존이 가능하다는 주문이다. 사진은 '2019월드IT쇼' 전시장 모습.

[중소기업투데이 이종선 기자] 국내 중소 IT업체, 특히 인공지능 부문의 IT스타트업 대부분은 글로벌 IT기업들에 비해 AI 혁신을 위한 데이터와 컴퓨팅 인프라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AI·데이터를 활용할 만한 인력도 부족해 개선과 발전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최근 펴낸 보고서 ‘IT&Future Strategy’에서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른 산업과의 지능형 융합을 시도하고, 기술사업화 중심의 AI R&D 지원, AI 전문연구센터 설립 등을 서둘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직은 유니콘 등장 가능성 요원’

국내 IT·디지털 산업 동향을 분석, 대안을 제시해온 이 기관은 이번에 특히 ‘자산 100억원대 이상의 유니콘 기업’의 등장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이같은 분석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창업 초기인 국내 IT스타트업들이 유니콘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현재와 같은 AI 스타트업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따르면 스타트업은 AI산업의 초석이 되고 견실한 AI 생태계를 구축하며,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무기가 될 수도 있다. 이를 위해선 국내 AI스타트업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실증 테스트를 확대할 수 있도록, 규제를 유연하게 해야 한다. 성장 단계별로 체계적인 지원을 함으로써 신기술을 손쉽게 상용화·사업화할 수 있는 환경도 중요하다.

글로벌 기업 ‘상황인식기술’, 우리 기업은 ‘AI플랫폼’에 주력

실제로 세계 각국은 AI스타트업이 미래 산업 생태계의 중심에 있다고 판단,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이에 맞춰 “우리도 AI 기술개발과 함께 벤처투자 활성화, 규제 완화 등 유·무형의 인프라 강화를 통해 AI스타트업 성장과 발전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는게 진흥원의 주문이다. 현재 한국인공지능협회에서 발표한 국내 AI스타트업은 153곳이다. 그 중 AI 플랫폼 업체가 31.4%, 언어이해기술 분야 15.5%로 각각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AI 플랫폼 분야는 기업용과 개발용 서비스 비중(15.7%)이 동일한 수준이다. 이에 비해 글로벌 기업들은 AI 플랫폼 산업이 전체의 28%를 차지하며, 기술 분야 중 상황인식기술이 35%로 가장 많은 비중에 달해 국내 상황과 약간 차이를 보인다.

해외 AI기업들은 인지 기술보다 학습 및 추론 능력에 기반한 자율적 판단과 행동하는 학습 및 추론, 상황인식 기술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은 편이다. 국내 AI스타트업에 비해 상황인식기술과 학습 및 추론 분야에 대한 투자와 기술 수준이 높다. 이는 다시 말해 국내 IT스타트업들이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보다, 응용 분야에 대한 투자에 치중한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황인식 분야 등의 기술 수준은 정작 미국은 물론 중국보다 낮은 편이라는 평가다.

‘컴퓨팅 자원 해외의존도 높아 우려’

이 대목에서 진흥원은 “우리 AI스타트업들은 정부가 대규모 기계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하고 개방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용화 수준의 AI 서비스 개발을 위한 산업별 실무용 데이터는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AI 데이터 수요가 높은 개발자 등 실질적 사용자가 활용 가능한 양질의 데이터가 부족해 민간의 자발적 활용도 역시 낮은 편이다. 그렇다보니 “ICT 분야 평가 지수는 세계 최상위 수준이나, 대량의 데이터·AI 처리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은 해외 의존도가 높은 수준”이라며 “대용량 데이터 연산을 지원하는 클라우드나 슈퍼컴을 대부분 중국·미국이 보유하며, 이 분야 기술 수준도 이들에 비해 매우 열악한 상황”이라고 진흥원은 우려했다.

진흥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인공지능 기술 수준은 성장하고 있으나, 고도화된 AI 기술 개발과 사업화 연계는 주요국에 비해 미흡한 수준이다. 특히 자연어 처리나, 이미지 인식 등 AI 요소 기술의 경우는 일부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 여전히 사업화 수준은 낮은 편이라는 지적이다. 이미 해외 선도국가들은 AI기술을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기초·응용 기술을 조기 확보하며, AI를 적용한 제품과 응용 범위를 확대해 신산업 창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다행히 많은 IT스타트업들이 AI 융합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개발하고 상용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여전히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만한 토대는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도 글로벌 기업들처럼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른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핵심시장을 선점하고, 주력 분야에 집중 투자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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