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40곳, 2년간 부채 22조9천억↑
···억대 연봉자도 3220명↑
한국서부발전 전체 임직원의 33.6%가 억대 연봉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 부채 및 억대 연봉자 현황> 

                                          자료제공= 이주환 의원실          <strong>*아래 첨부화일(공공기관 40곳 현황) 참조</strong>
                                          자료제공= 이주환 의원실          *아래 첨부화일(공공기관 40곳 현황) 참조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지난해말 기준 부채 6조6375억원, 그럼에도 임직원 2509명 중 844명(33.6%)이 억대 연봉자다. 한국서부발전 얘기다. 공기업이기에 가능한 현실이기도 하다.

이처럼 공기업 및 공공기관들은 재무구조 악화에도 불구하고 고액 연봉자는 오히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부산 연제구)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 40곳에서 1억원 이상 연봉을 받는 임직원은 2017년 9698명에서 2018년 1만1077명, 2019년에는 1만2918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체 임직원 수 대비 억대 연봉자 비율이 가장 높은 기관은 한국서부발전으로 임직원 10명 가운데 서너명꼴로 억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한국남부발전 32.8%(2145명 중 704명), 한국무역보험공사 32.6%(720명 중 235명), 한국전력거래소 29.2%(491명 중 143명) 순으로 억대 연봉자 비율이 높았다.

문제는 이들 공공기관들은 대부분 어마어마한 부채를 짊어진 가운데 재무구조가 매년 악화되고 있다는데 있다.

실제 이들 40개 공공기관의 부채는 2017년 172조8807억원에서 2019년 195조8593억원으로 2년 사이 13조3000억원이 불어났다.

한국전력공사는 2019년 부채가 2017년 대비 7조5929억원이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억대 연봉자는 828명이 증가했다. 한국수력원자력 또한 2년새 4조6312억원의 빚이 늘었으나 억대 연봉자는 638명이 추가됐다.

이주환 의원은 “재정건정성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에서 긴축 재정에 돌입해도 모자란 시점에 고액 연봉을 수령하는 임직원이 늘어나는 것은 방만 경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매년 반복되는 지적에도 개선하지 않는 기관에 대해서는 패널티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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