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망강간 시장확대 기술협력

포스코 이덕락 기술연구원장과 비제이 스와럽 엑슨모빌 부사장이 화상으로 연결해 협약식을 가진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 이덕락 기술연구원장과 비제이 스와럽 엑슨모빌 부사장이 화상으로 연결해 협약식을 가진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투데이 신미경 기자] 포스코가 엑슨모빌과 손잡고 LNG시장 공략에 나선다. 고망강간의 시장적용 확대를 위한 기술협력이 핵심이다.

포스코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의 엑슨모빌 RE(Research & Engineering Co.),텍사스의 엑슨모빌 URC(Upstream Research Co.)와 포항의 포스코 기술연구원을 화상으로 연결해 '고망강간 개발 및 시장 적용 가속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협약식에 참석한 이덕락 포스코 기술연구원장과 트리스탄 애스프레이 엑슨모빌URC 사장, 비제이 스와럽 엑슨모빌RE 부사장은 고망간강의 해외 LNG프로젝트 적용과 에너지산업 전반으로의 도입 확대를 위한 기술개발에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양사는 우선 엑슨모빌이 향후 발주하는 글로벌 LNG 프로젝트에 건설되는 저장탱크에 극저온용 고망간강의 적용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망간강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육상LNG저장탱크(KGS AC115)용 소재 사용승인을 받고 광양 LNG 저장탱크 5호기에 최초 적용돼 성능과 안정성을 입증 받았다.

고망간강은 철에 다량의 망간(Mn, 10~27%)을 첨가해 고강도, 내마모성, 극저온인성,비자성(非磁性) 등 다양한 성능을 특화시킨 혁신적인 철강 소재다.

이날 협약식에서 트리스탄 애스프레이 엑슨모빌 사장은 “엑슨모빌의 금속 이용기술 전문성과 포스코의 세계적 수준의 철강기술을 한데 모아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기술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함께 참석한 비제이 스와럽 부사장은 “현재 사회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과 동시에 환경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것인데, 포스코와 협력을 통한 기술혁신에서 해답이 제시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에 이덕락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은“강재 및 이용기술 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저감 등 친환경 분야 기술 개발에도 양사가 지속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포스코와 엑슨모빌은 8년 전인 2012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기술협력을 통해 오일샌드(원유를 함유한 모래) 이송 파이프인 슬러리 파이프를 고망간강 소재로 개발한 바 있다. 양사는 이러한 협력의 성과로 제품 양산에 성공했고, 그 해(2017) 북미 지적재산협회 연례총회에서 발표하는 화학·에너지·환경·소재 분야 올해의 우수계약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극저온 고망간강은 포스코 고유의 특허 기술로 2014년에 한국산업표준(KS),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미국재료시험협회(ASTM)와 국제표준화기구(ISO)에 규격으로 등재됐다. 2018년에는 육상압력용기(KGS AC111)와 선박 LNG저장탱크(IMO Interim Guidelines)에, 2019년에는 육상용 LNG저장탱크(KGS AC115)에 사용소재로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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