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개 대기업·공공기관 참여 불구
현대차 임직원이 구매실적 85% 차지
···184억원어치 구매
"외형적 확대 불구 실질 활용도 낮아"

자료제공= 한무경 의원실
자료제공= 한무경 의원실

[중소기업투데이 신미경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확대를 위해 운영하는 동반성장몰이 참여기업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활용은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동반성장몰 출범 이후 지난 2년6개월간 전체 매출은 215억원이며 현대자동차그룹 임직원이 구매한 액수가 전체의 85.6%(184억3000만원)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반성장몰은 대기업·공공기관의 임직원에게 지급되는 동반성장포인트(복지포인트) 등을 갖고 중소기업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쇼핑몰로 중기유통센터와 협약을 맺은 기업만 이용이 가능하다. 우수 중소기업제품의 판로확대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차원에서 지난 2018년 도입돼 올해 8월 기준 81개 대기업 및 공공기관이 협약을 통해 참여하고 있다.

동반성장몰에 참여하는 대기업 및 공공기관 숫자는 2018년 3곳에서 지난해 48곳, 올들어 지난 8월 기준 81곳으로 늘었다. 입점 중소기업 숫자 또한 2018년 220개사에서 지난해 500개사, 지난 8월 기준 1266개로 불어났다. 제품 수는 2018년 9700개에서 지난해 3만15개, 지난 8월 기준 4만7002개로 확대됐다.

하지만 이같은 외형적 확대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해줘야할 대기업 및 공공기관의 실질적인 활용도는 상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를 제외한 나머지 80개 참여기업이 이용한 실적은 전체 매출의 14.4%에 불과하다.

동반성장몰을 이용한 상위 5개 기업을 보면 1위는 현대차, 2위 한국중부발전, 3위 한국가스기술공사, 4위 한국서부발전, 5위 한국철도공사 순으로 현대차를 제외하곤 공공기관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무경 의원은 “중소기업 제품 구매를 확대하기 위해 동반성장몰을 시작했지만, 특정 기업에 사용 실적이 편중되는 등 활용도가 매우 낮다”면서 “구매력있는 많은 기업의 임직원들이 중소기업 제품을 접함으로써 중소기업제품 판로개척이라는 정책적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각종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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