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銀의 질긴 '낙하산' 인사

자회사 등에 출신 임직원 27명 재취업
산은, 이영 의원실 제출자료에서 드러나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산업은행 출신 인사들의 낙하산 인사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민의힘 이영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산업은행 출신 전직 임직원 27명이 KDB인프라자산운용, 산은캐피탈, KDB인베스트먼트 등 자회사(7명)와 광명서울고속도로 등 PF(Project Financing)기업(20명)에 재취업한 사실이 드러났다. <아래 재취업 현황 자료 참고>

산업은행은 최근 이영 의원실에 제출한 퇴직 임직원 재취업 현황 자료(지난 8월말 기준)에서 ‘주주로서 관리 감독 필요성’과 ‘투자자 및 대주단으로서 권리보호 차원’이라고 재취업 사유를 제시했다. 하지만 KDB미래전략연구소 출신의 오모씨가 PF기업인 상주영천고속도로 부사장에, 정보보호최고책임자 채모씨가 광명서울고속도로 부사장, IT본부장 출신 최모씨가 부산컨테이너터미널 감사 등에 재취업해 산업은행이 제시한 명분에 맞지않는다는 지적이다.

이영 의원은 “산업은행은 매년 국정감사에서 낙하산 인사 지적을 받고있으나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며 “산업은행이 참여하는 민자 SOC를 비롯한 한국형 뉴딜사업이 진행될 경우 산업은행 출신 낙하산 인사 또한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최근 정부가 발표한 총 20조원 규모의 정책형 뉴딜펀드에 산업은행을 비롯한 정책금융기관이 연간 8000억원씩 향후 5년간 4조원을 조성하게 돼 있다.

<산업은행 임원 출신 자회사 재취업 현황>

번호	성 명	최종직위	퇴직 년월	재취업 년월	기업체명	직 위
1	강OO	본부장	`20.03	`20.04	KDB인프라자산운용	부사장
2	김OO	부문장	`20.01	`20.02	산은캐피탈	부사장
3	양OO	팀장	‘19.06	‘19.06	KDB인베스트먼트	실장
4	이OO	부점장	‘19.04	‘19.04	KDB인베스트먼트	실장
5	이OO	수석부행장	‘19.01	‘19.04	KD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6	김OO	부문장	‘19.01	‘19.02	KDB인프라자산운용	대표이사
7	전OO	부문장	‘19.01	‘19.02	산은캐피탈	대표이사

<산업은행 출신 PF기업 재취업 현황>

번호	성 명	최종직위	퇴직 년월	재취업 년월	기업체명	직 위
1	오OO	본부장	`20.07	`20.07	상주영천고속도로	부사장
2	이OO	지역본부장	`20.06	`20.06	삼척블루파워	CFO
3	박OO	부점장	`20.03	‘20.04	네스트	CFO
4	류OO	본부장	`20.03	‘20.04	청주테크노폴리스자산관리	CFO
5	박OO	지역본부장	`20.03	`20.04	부산동서고속화도로(만덕센텀)	CFO
6	엄OO	지역본부장	`20.03	‘20.03	제이경인연결고속도로	CFO
7	김 O	부점장	`19.12	`20.01	경안리버시티개발자산관리	감사
8	엄OO	지역본부장	‘19.12	‘19.12	서울터널	부사장
9	채OO	정보보호책임자	`19.09	`19.10	광명서울고속도로	부사장
10	최OO	본부장	‘18.04	‘19.09	부산컨테이너터미널	감사
11	천OO	본부장	‘19.09	‘19.09	남서울경전철	부사장
12	박OO	준법감시인	‘19.08	‘19.08	서부광역철도	부사장
13	나OO	부문장	‘17.01	‘19.03	서울북부고속도로	대표이사
14	김OO	본부장	‘19.03	‘19.03	수도권서부고속도로	CFO
15	윤 O	지역본부장	‘19.03	‘19.03	강남순환도로	대표이사
16	이OO	본부장	‘19.03	‘19.03	포천파워	CFO
17	송OO	부문장	‘16.09	‘19.03	경기남부도로	대표이사
18	전OO	지역본부장	‘18.03	‘18.03	평택동방아이포트	대표이사
19	김OO	지역본부장	‘18.01	‘18.02	포천민자발전	부사장
20	이OO	본부장	‘17.09	‘17.09	제이외곽순환고속도로	부사장

황복희 기자 bidangil12@sbiz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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