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탑 인터뷰] 10여년 각고 끝에 '나노패턴 소재' 세계최초 상용화 앞둬
[금탑 인터뷰] 10여년 각고 끝에 '나노패턴 소재' 세계최초 상용화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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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표 삼원FA㈜ 대표이사
국내 최고 교통ICT 전문기업
스마트시티 핵심 ITS 상당수준
제31회 중소기업인 대회서 금탑산업훈장 수상
4일 열린 제31회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홍원표 삼원에프에이㈜ 대표이사를 수상직후 만났다. [황복희 기자]
4일 열린 제31회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홍원표 삼원에프에이㈜ 대표이사를 수상직후 만났다. [황복희 기자]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오늘이 회사 창립 41주년 기념일이다. 수상날짜와 겹쳐 기념행사를 미뤘다. 여러모로 감회가 깊다. 지역사회에서 한 방향으로 꾸준히 걸어왔는데, 이를 국가에서 인정해줘 큰 보람을 느낀다.”

4일 열린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홍원표 삼원에프에이㈜ 대표이사(67)는 전국의 시내버스 60%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교통카드단말기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부산 및 서울 지하철에 사용되는 교통카드단말기도 삼원FA가 공급한다. 최근엔 미국, 남미,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CIS국가에 교통IT시스템을 수출하고 있다. 성능과 신뢰도가 뛰어나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70년대 후반 창업해 41년간 각고 끝에 세계 수준의 교통ICT기업을 일군 홍원표 대표를 수상 직후 만나 기업가로서 그간 걸어온 길을 따라가봤다.

홍 대표는 부경대(전 국립부산공업대)를 졸업하고 1979년 20대에 ‘삼원전기’를 설립해 자동제어 핵심기술인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를 국내 최초로 도입, 다양한 자동화설비의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1988년 삼원에프에이㈜(이하 삼원FA)로 법인 전환해 첨단공장 자동화기술 엔지니어링 선두기업으로 키웠다.

1999년엔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하던 배선절감 자동화부품을 ‘IOLINK’ 브랜드로 국산화해 국내 60% 이상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이 분야를 분사시켜 별도 법인 삼원액트를 설립, 직원수 200명 이상에 결합매출이 1000억원이 넘는 회사로 성장시켰다.

“기존에 하던 사업과 컬러가 좀 안맞지만 엔젤투자도 좀 했고, 국내에서 낙후된 소재 분야에도 10여년간 투자를 해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태양광 전극에 적용되는 나노패턴 소재를 개발중인데 현재 시제품 단계에 있으며 올해안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최초 기술이다.”

홍 대표는 이 나노패턴 소재를 개발하는데 말그대로 ‘엄청난’ 투자를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정부기관 연구소서 해야될 일을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하면서 “애를 많이 먹었다”고 털어놓았다.

“험난했다. 대기업 납품을 인정받아야하는데 완전제품을 내놓기 전에는 인정받기가 어렵다. 다행히 1차 시험에서 우수한 걸로 나와 상용화 직전에 있다. 최고의 연구인력이 붙어서 10여년간 개발에 매달린 결과, 그들 나이가 60대가 됐다.”

여기까지 들으면 사업에 있어 ‘미다스의 손’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남들이 안하는걸 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성향이 있다”는 그에게 난관이 없었을리 없다.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일본계 전자회사에 들어갔다가 1년이 못돼 관두고 철강회사에 입사했으나 부도가 나는 바람에 또 나왔다. 그 과정에서 직장생활이 무의미하다고 여겨 직접 회사를 차렸다고 했다.

법인전환한 80년대 후반 당시 국내에서 막 사용되기 시작한 용어가 ‘FA(Factory Automation·팩토리오토매이션)’였고 이를 회사이름에 가져다 쓴 해당 분야 1세대 기업인이다.

“지금 널리 쓰이고있는 스마트팩토리를 30여년전에 회사이름으로 채택한 셈이죠. 소규모 공장 자동화 사업을 KT와 같이 하고 있는 등 스마트팩토리 시스템도 공급하고 있습니다. 교통요금 결제시스템과 더불어 스마티시티에서 가장 중요한 ITS(첨단 도로정보시스템) 기술은 상당한 수준에 와있습니다.”

국내시장만 갖곤 한계가 있어 해외진출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는데 코로나사태가 와서 주춤하고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올해 매출목표(650억원)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수주잔량이 있어 가능한데 앞으로가 걱정이라 긴장하고 있다고 홍 대표는 말했다. 하지만 성격상 부정적인 것만 생각하는 그가 아니다.

“수주가 없을 때 연구개발에 한층 집중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불경기일수록 많은 투자를 하려고 합니다.” 평균적으론 매년 매출의 4% 정도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지금도 2주간 격리를 무릅쓰고 직원들이 인도, 유럽, 미국 등지로 출장을 나가있다고 그는 전했다.

미국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현재 회사에서 가업을 잇고있는 아들(홍성준 신사업실장)에게 순조롭게 승계를 하는 것도 그의 고민 중 하나다.

경영철학을 묻는 질문에 홍 대표는 “협력업체들과 윈-윈하는 과정에서 상도의에 입각해 계약이나 약속을 지키려고 애를 써왔다”며 “약속을 먼저 어긴 적은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삼원에프에이㈜가 부산시에 공급한 ITS 시스템
삼원에프에이㈜가 공급하는 지하철 교통카드단말기
삼원에프에이㈜가 부산 및 서울지하철에 공급한 지하철 교통카드단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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