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좌영 ㈜유니테크노 대표이사
제31회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금탑산업훈장 수상
전기차 부품 비롯 자동차부품 생산업체

일찌감치 전기차 부품개발에 나서 동종업계 세계 10위를 목표로 성장하고 있는 ㈜유니테크노 이좌영 대표이사를 인터뷰했다.
일찌감치 전기차 부품개발에 나서 동종업계 세계 10위를 목표로 성장하고 있는 ㈜유니테크노 이좌영 대표이사를 인터뷰했다. [황복희 기자]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동종업계 세계 10%, 나아가 10위 안에 드는게 목표입니다.”

4일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31회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이좌영(65) ㈜유니테크노 대표의 일성(一聲)이다.

자동차·기계 부품 생산 및 조립전문 업체인 ㈜유니테크노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중에서도 일찌감치 전기차 부품 양산에 성공한 강소기업이다. 전기차 밧데리 커버를 생산하는 국내 몇안되는 업체 중 하나다. 전기차 시대를 맞아 내연기관 부품업체들이 고전하는 것에 비해 이 업체는 미리 사업 다각화를 이룬 덕에 올해를 제2의 도약원년으로 삼고 있다.

이번 코로나사태에 불구하고 매출이 예년과 비교해 변함이 없을 정도로 기초체력이 탄탄하다. 상을 수상한 것도 축하받을 일이지만, 위기에도 이처럼 빛나는 기업을 일군 비결이 궁금했다. 막 수상을 마친 이좌영 대표를 만났다.

이 대표는 “창립 이후 27년 간 자동차부품산업에 있어 최상의 품질과 고객감독이라는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노력해왔다”며 “너무나 영광스럽다”고 수상소감부터 밝혔다.

그는 “기업은 무엇보다 기초가 단단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 기초는 자본을 바탕으로 기술력과 경쟁력을 키우는데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운영에 있어 ‘안정 속 성장’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평소 무리한 투자를 하지않고 부채비율 또한 50% 미만을 유지하며 자금력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니테크노는 대기업인 S사와 현대기아차를 포함해 델파이 등 글로벌 기업 15곳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처럼 고객선을 다양하게 확보하고 있는 덕에 이번 코로나사태도 무난히 넘기고 있다는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때문에 “표정관리하느라 조심하고 있다”며 밝게 웃었다.

전기차 부품을 개발한 것은 2015년이며 2년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부산과 아산, 중국 위해(산동성)와 염성(강소성)에 공장을 두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 기준 820여억원 정도다. 전기차 부품은 전체 매출의 15% 정도를 차지한다. 코스닥 상장은 2016년에 했다

이 대표가 유니테크노를 세운 것은 1993년이다. 방위산업체인 삼양화학 생산파트에서 10여년간 일하다가 최류탄을 생산하던 회사측에 자동차부품 분야로 진출하자는 제안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독립해서 회사를 차렸다고 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순탄했던 건 아니다. ‘총각시절’ 무려 3번의 사업실패를 겪었다고.

“나이도 어리고해서 경험도 부족했지만 무엇보다 기초가 없었던게 가장 큰 실패이유였다”고 이 대표는 회고했다. “거래처가 크다고해서 한군데만 믿고 거래하면서 그때그때 들어오는 대금에 기대 운영을 했는데 해당 거래처가 어려워지는 것과 함께 부도를 겪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시절의 실패경험이 ‘안목’을 키워준 덕분에 미리 시장변화를 내다보고 전기차 부품개발에 나설 수 있었다고 이 대표는 자신감있게 말했다.

상복도 많다. 노무현 정부때 이미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금탑훈장 대상이었으나 나이제한(55세)에 걸려 은탑을 받았다는 것.

이 대표는 “욕심으로는 상당히 사업을 넓혀야하지만 그보다는 ‘최선의 다해 최상의 효과를 내자’는 생각을 갖고있다”며 전기차 부품 비중을 앞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말미에 이 날 행사장 뒷얘기도 들려주었다. 이번 중소기업인 대회 금탑 수상자 두 사람이 모두 부산지역에서 나온 것에 대해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어느때보다 엄격하게 심사했는데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얘기하더라고 전했다.

㈜유니테크노 사업장
㈜유니테크노 국내외 사업장
㈜유니테크노가 생산하는 주요 자동차 부품
㈜유니테크노가 생산하는 주요 자동차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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