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의 날 기념식’은 12월 중 검토
한상대회, 한인경제인대회는 내년으로

지난해 10월 여수에서 열린 제18차 세계한상대회 모습
지난해 10월 여수에서 열린 제18차 세계한상대회 모습

[중소기업투데이 장영환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매년 10월 개최되는 750만 재외동포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최근 재외동포재단(이사장 한우성)에 따르면 오는 10월5일 개최 예정인 ‘한인의 날 및 2020한인회장대회’를 12월에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10월 행사를 치르기에는 무리가 많다”며 “이에 12월 중 행사 개최 여부를 놓고 신중하게 검토를 하고 있지만 이마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매년 10월 열리는 굵직굵직한 대표적인 한인행사로 ‘세계한인의 날 및 세계한인회장 대회’와 ‘세계한상대회’, ‘세계한인경제인대회’ 등이 있다. 이외에도 ‘세계한인여성대회’와 ‘국제결혼여성세계대회’등이 열린다. 전 세계 각국에서 4000여명 정도의 한인들이 대거 모국을 방문하는 한인들의 축제기간이다.

‘한인의 날’은 정부가 750만 재외동포들의 한민족 정체성을 확립하고 한민족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2007년 제정해 매년 10월5일을 한인의 날로 지정했다.

한편 오는 10월 열릴 예정인 ‘제19차 한상대회’와 ‘제25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는 이미 취소결정이 내려졌다. 당초 세계한인경제인대회는 오는 10월19일부터 22일까지 워커힐호텔에서, 세계한상대회는 10월28일부터 30일까지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주최하는 하용화 세계한인무역협회장은 7월말 상임집행위원회 위원들과 화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아 각국 회원들이 행사 참가를 위해 입국할 수 없는 상황 등을 고려해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취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신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내년 비슷한 시기에 다시 열기로 했다. 월드옥타는 현재 68개국 141개 도시에 지회를 두고 있으며, 정회원 7000여명과 차세대 회원 2만50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재외동포재단 역시 코로나 정국을 맞이해 지난 10일 ‘세계한상대회 제37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한상대회 참가자의 안전문제, 출입국시 격리조치 유지 등을 고려해 올해 한상대회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운영위원회는 재외동포 경제단체장과 국내 유관기관 등으로 구성되며, 세계한상대회와 관련한 주요 사안을 결정한다.

세계한상대회는 한상(韓商) 1000여명과 국내 경제인 3000여명 등 총 4000여명이 참가하는 한민족 최대 비즈니스 네트워크 행사로, 재외동포재단이 매년 국내 지자체와 함께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전남 여수에서 열린 제18차 세계한상대회에는 해외에서 790명, 국내에서 3692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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