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LG직원 가족 코로나 확진
국회 출입기자도 확진 판정
중기중앙회, 3분의1 교대 재택근무

27일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여의도 LG트윈타워
27일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여의도 LG트윈타워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여의도가 심상찮다'.

27일 LG트윈타워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는 등 금융 및 정치 중심가인 여의도에 코로나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지역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LG화학 소속 직원의 아내와 자녀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자녀는 LG그룹 본사와 주요 계열사가 자리잡은 LG트윈타워 동관에 위치한 어린이집에 다닌다. 해당 어린이집은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휴원 중이긴 하나 긴급돌봄은 하고 있는 상태다. LG트윈타워는 현재 부분 폐쇄됐다.

같은 날 동여의도와 공원을 사이에 둔 서여의도도 뚫렸다.

전날인 26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취재했던 국회 출입기자가 27일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국회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당시 회의에는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 지도부 14명과 당직자 18명이 참석했다.

이에 국회는 26일밤 본관을 비롯해 의원회관과 기자실이 위치한 소통관 등을 폐쇄한뒤 방역작업을 벌였다. 또 해당 기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던 인원을 모두 자가격리했다.

국회는 27일 개최예정이던 9개 상임위 일정을 모두 연기하고 정당 일정도 대부분 취소했다.

앞서 26일엔 서여의도 태영빌딩에서 근무하는 한영회계법인 본사 직원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한영회계법인은 근무자 전원을 재택근무 시키고 본사를 폐쇄 조치한 상태다.

여의도에 확진자가 속속 나오면서 인근 식당가는 점심시간은 물론 저녁시간대에도 한산한 분위기다. 대신에 편의점 등지 도시락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도시락을 사갖고 사무실에서 점심을 먹는 직장인들도 많다. 길거리와 공원 등 야외공간에서도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는 분위기다.

한편 공원 바로옆 서여의도에 위치한 중소기업중앙회는 본부를 비롯한 지역본부 인원 모두 3분의1씩 교대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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