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인니 부코핀은행 지분 67% 인수
3차례에 걸쳐 4000억원 투자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부코핀은행 본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KB국민은행과 부코핀은행 이사진 및 경영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부코핀은행 본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KB국민은행과 부코핀은행 이사진 및 경영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투데이 신미경 기자] KB금융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KB금융그룹의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이 25일 인도네시아 중형은행인 부코핀은행(Bank Bukopin) 지분 67% 인수를 위한 주주총회 결의를 마쳤다. 투자금은 총 4000억원.

KB은행은 2018년 7월 부코핀은행 지분 22%를 취득한데 이어 2020년 7월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로 11.9%, 2020년 8월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33.1% 취득 등 총 67%의 지분을 취득하게 됐다.

KB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의 지분투자 이후 리스크관리·리테일·디지털뱅킹·IT 등을 중심으로 부코핀은행에 대한 역량이전 방안 마련에 집중해왔다. 이와 동시에 최대 주주 지위 확보 기회를 주시해 온 결과, 현지 금융당국의 지원 아래 이번 부코핀은행의 추가 지분인수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번 지분인수는 KB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의지를 현지 금융당국(OJK) 포함 인도네시아 정부기관·주요 주주·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해 단기간 내에 2/3 이상의 안정적인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현지에 진출해 있는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 계열사인 KB손해보험·KB국민카드·KB캐피탈과 함께 인도네시아 종합금융 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부코핀은행은 1970년에 설립되어 50년의 역사를 가진 은행으로 412개의 지점 및 835개의 ATM 등 인도네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중형 은행이다. 전통적으로 연금대출, 조합원 대출, SME대출 취급을 통해 리테일 위주의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BUKU3 은행 중 유일하게 정부 지분을 보유한 은행으로 안정적인 시장지위를 가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인수 후 SOHO, SME, 리테일 등에 대한 체계적인 리스크관리 노하우 및 선진화된 디지털 역량 등을 접목해 부코핀은행을 인도네시아 TOP 10의 리테일은행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