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스킨케어, 정신건강 등 LED조명 기술 활용···
매년 신기술 퍼레이드
우울증 해소, 졸음억제, 수면유도 등

LED조명업계에서 헬스케어 시장을 선점하려는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은 'LED엑스포2020'에 출시되었던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들.
LED조명업계에서 헬스케어 시장을 선점하려는 기술경쟁이 치열하다. 사진은 지난 6월 킨텍스에서 열린  'LED 엑스포 2020'에 선보인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들.

[중소기업투데이 이종선 기자] LED조명을 활용한 헬스케어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나 LG전자, 금호전기 등과 같은 대기업 보다는 중소기업들이 중심이 돼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헬스케어 조명업계는 대체로 빛조명 혹은 광촉매에 의한 빛의 파장이나 광선을 건강과 피부미용, 심리적 치유 등에 활용하는 제품들을 앞다퉈 개발하고 있다. 헬스케어 조명시장이 중소기업들의 새로운 먹거리가 되고 있는 셈이다. 이들 제품은 민간기업들이 창의력을 발휘해 적극 개발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부 출연기관인 한국광기술원과 한국산업기술대, 전북대, 전남대 등 대학들이 기업체와의 ‘산학연’ 협업을 통해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제품화한 사례도 눈에 띈다.

피부미용 LED마스크 ‘대중화’

A사가 개발한 바이오 분야 광기술 응용 사례인 ‘광센서 응용 시약분주 감지기’도 그런 사례 중 하나다. 이는 채혈관에 시약이 분사될 때 빛의 굴절량 변화를 감지해 시약의 정상 분사 유무를 확인하는 장치다.

LED를 이용한 피부미용 마스크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는 LED광선에 의한 피부 노화방지, 건조증, 피부 트러블 개선, 콜라겐 생성 촉진 등의 기능을 갖고 있다. T사가 개발해 ‘LED 엑스포 2020’에 출시한 가정용 LED 피부미용 마스크의 경우 안면과 두피 케어가 동시에 가능하고, 미백, 주름개선 등의 피부미용과 탈모예방 효과가 있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420개의 LED를 사용했으며 3차원 도광기술을 적용해 균일한 광조사로 높은 피부미용 효과를 도모한다.

미세먼지가 심한 요즘의 상황을 고려해 출시된 ‘다목적 알리미-가정용 미세먼지 전광판’도 눈길을 끌었다. 실시간 대기오염 정보를 색상으로 쉽게 전달해 미세먼지에 대한 예방활동과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다. 제조업체인 U사의 설명에 의하면 환경부 측정소 데이터와 현장의 자체 측정 데이터를 실시간 비교할 수 있고 미세먼지, 오존, 아황산가스, 날씨 정보 등 다양한 환경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기상전광판을 벽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LED를 이용한 ‘애완동물 스킨케어’

반려동물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LED를 이용한 ‘애완동물 스킨케어 시스템’도 출시됐다. 한국광기술원이 산학연 체제로 개발한 이 제품은 원목과 LED를 이용한 애완동물 스킨케어 제품이다. 파장별 LED 최적화를 통해 애완동물의 상처나 피부병을 치료하고 애완동물 주변 해충이나 냄새를 제거한다. 이는 곧 민간기업으로 기술이전이 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사람을 위한 ‘광촉매 공기살균 정화필터’도 실용화되고 있다. 또 다른 B사가 개발해 ‘LED 엑스포 2020’에 출시한 이 제품은 섬유 코팅이 가능한 우수한 고착력의 광촉매 용제를 사용했으며 광촉매 섬유 증착을 위한 온도 제어기술이 특징이다. 또 특수 전기방사 기술을 통한 광촉매 HEPA필터, 신소재를 활용한 고효율 공기정화 필터가 장착됐다.

스트레스에 찌든 현대인을 위한 ‘공기정화 수면유도 램프’도 선보였다. 이는 오렌지색 파장대의 LED를 이용한 수면유도와 이오나이저 및 필터를 이용한 공기정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수 파장대의 LED를 이용해 멜라토닌 호르몬을 증가시킴으로써 수면을 유도한다. 또 탄소섬유 복합클러스터 이온을 사용해 공기를 정화시키고 오존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해 준다. 숯필터로 미세먼지를 걸러주며 냄새제거 기능도 뛰어나다.

LED광 이용한 졸음억제기, 수면유도 램프 등도 개발

‘공기정화 졸음억제기’도 등장했다. 특히 운전자들에게 유용한 제품이다. 블루 파장대의 LED를 이용해 졸음을 억제하고 이오나이저를 이용해 공기를 정화시킨다. 특수 파장대의 LED를 이용해 멜라토닌 호르몬을 감소시킴으로써 졸음을 억제한다. 아울러 탄소섬유 복합클러스터 이온으로 공기를 정화하고 오존으로부터 보호해주는 기능도 있다. 자동차 에어컨 에어벤트에 간편하게 탈부착할 수 있다.

‘산모 우울증 방지용 스탠드형 LED조명’도 등장했다. 산모의 생체리듬과 생활패턴을 고려한 IoT 스마트 조명기기의 원리를 적용한 것이다. 블루투스 통신을 접목시켜 조명기기를 제어함으로써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 산모의 심리적 안정을 유도한다.

이처럼 LED조명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제품들은 매년 조명 관련 전시회가 열릴 때마다 홍수를 이루고 있다. 그 중엔 실용성이나 효율성 측면에서 신뢰하기 어려운 제품도 없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소 조명업체들이 장기침체 국면에서 벗어날 길은 치열한 기술혁신 밖에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국조명ICT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특히 LED 조명기술을 활용한 헬스케어 시장경쟁은 조명업계의 판도를 결정할 만한 변수”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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