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덕분?···한국 중소기업 90% ‘코로나 속 사업 계속’
‘K방역’ 덕분?···한국 중소기업 90% ‘코로나 속 사업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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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전 세계 50여개국 중소기업 대상 조사
‘세계 중소기업 4분의1 폐업’과 대조 이뤄
포장작업만 사람손을 거치고, 모든 과정이 원터치 자동화시스템에 의해 제품이 생산되는 (주)신일프레임 파주공장 내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한국의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주)신일프레임 공장 내부.

[중소기업투데이 이종선 기자]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이른바 ‘K방역’으로 알려진 모범적인 방역이 국내 중소기업들의 사업에도 일단 긍정적 효과를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페이스북이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의 중소기업들은 약 90%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사업활동을 계속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태지역 국가 중에선 홍콩과 함께 가장 높은 수치다. 코로나가 창궐하면서 봉쇄와 철시로 이에 맞선 다른 나라들과 달리 한국은 최소한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일상적인 활동을 지속하게 한 것도 배경으로 꼽힌다.

세계 중소기업 62% ‘1년 전보다 매출감소’

페이스북에 의하면 한국과는 달리 전 세계 50여개국 중소기업 중 26%에 달하는 사업체들이 사업활동을 중단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 영업 중인 중소기업 가운데 62%가 “지난 30일 간 2019년 같은 기간의 매출보다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전망을 묻는 질문에 ‘낙관한다’고 대답한 한국 중소기업들은 불과 32%에 그쳐 일본, 홍콩 다음으로 아태지역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의 중소기업중앙회 조사도 이와 비슷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중기중앙회는 지난 6월 실시한 ‘7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통해 “2014년 2월 전산업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5월(60.0)에 이어 6월(63.1, 3.1p 증가)과 7월(68.0, 4.9p 증가) 2개월 연속 반등세를 보였다”면서도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4.0p가 하락한 수치로, 코로나로 인한 경기회복에 대해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수의 중소기업들이 코로나 시국 또는 포스트코로나의 경제전망에 대해 비관적이거나 불안해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언택트’ 부문에선 낙관적 전망 많아

이에 비해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부문에선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역시 페이스북 조사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의 35%는 “7월의 매출 가운데 25% 이상이 온라인으로 이뤄졌다”고 답했다. 비록 이는 일본(38%), 호주(43%), 싱가포르(62%)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유의미한 변화 중의 하나로 주목받을 만하다.

페이스북은 이처럼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전 세계 중소기업의 현황을 담은 ‘중소기업 현황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페이스북이 2016년부터 세계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함께 매년 두차례 실시하는 설문조사의 일환이다. 올해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50여개국 3만여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세계 중소기업 3대 애로…‘수요부족, 유동성 경직, 대출 상환’

보고서는 특히 세계 중소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유효수요 부족(47%), 현금 흐름(37%), 미상환 대출(19%)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높고 수출의존도가 높은 나라들일수록 소비가 더욱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56%), 호주(50%), 싱가포르(59%)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내수 못지않게 수출 감소가 전체 유효수요를 크게 감소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중기중앙회가 전국의 수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관련 수출 중소기업 영향 조사’에서도 같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4월 이후,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수출이 악화 될 것(78.7%)”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로는 ‘수출국의 수요감소로 신규 주문감소와 기존 수주물량 납품연기(69.5%)’, ‘수출국의 입국금지조치로 해당국가 내 영업활동 제한(50.0%)’, ‘해외전시회 취소로 수주기회 축소(25.4%)’ 등을 꼽았다.

우리와 달리 수출의존도가 낮은 나라들은 유동성 부족 등을 우려하는 경향이다. 예를 들어 아일랜드(54%)와 터키(61%)는 현금 흐름에 대해 우려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던 반면, 같은 유럽 지역 덴마크와 헝가리는 각각 19%에 불과했다. 아․태지역의 경우 조사대상 중소기업의 평균 45%가 수요 부족을 당면 과제로 꼽아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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