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미래기업의 모습은 무엇인가"
'기업시민 실천가이드' 28일 발표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2주년 맞아
임직원 위한 기업시민 실천강령

28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기업시민헌장 미디어 아트' 제막식 행사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오른쪽)과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작품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고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 왼쪽)이 28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기업시민헌장 미디어 아트' 제막식에서 이번 작품을 제작한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와 대화를 나누고있다.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기업시민’. 우리 기업환경에선 다소 생소한 개념이지만 새로운 시대 사회공동체로서 기업의 역할을 고민하는 화두다.

국내기업에선 포스코가 지난 2018년 7월 경영이념으로 선언해 가치추구를 하고 있다. 당시 최정우 회장이 취임하면서 ‘기업이란 무엇인가’ ‘바람직한 미래기업의 모습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경영이념으로 채택했다.

그로부터 2년이 흘러 포스코는 기업시민으로서 본격 실천의지를 담은 ‘기업시민 실천가이드(CCMS,Corporate Citizenship Management Standards)를 28일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7월 포스코는 기업시민의 지향점과 행동강령을 담은 기업시민헌장을 제정한 바 있다.

임직원 모두가 업무와 일상 영역에서 기업시민헌장을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도록 행동과 의사결정의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구체적으로 가이드하는 안내서라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최정우 회장은 이날 발간사를 통해 “기업의 모든 경영활동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실시간으로 연계돼 상호 커다란 파급효과를 주고받는 경영환경 하에서 경제적 수익창출을 넘어 그 이상을 역할을 수행하고 사회와 함께 지속 발전할 수 있는 성장방식을 만드는 것이 기업에 부여된 새로운 시대정신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경제적 위협이 커지고있는 상황에서 기업의 역할은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사회적 자원을 활용한 기업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의 선순한 구조를 마련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것, 이것이 기업시민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시대 기업의 역할에 대한 고민은 전 세계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시대적인 흐름이다. 실례로 지난해 8월 미국 글로벌기업 CEO들은 BRT(Business Roundtable)선언을 통해 ‘새로운 기업의 목적’을 제시했고, 이어 9월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는 ‘자본주의 리셋’ 시리즈를 게재했다. 또 올해 1월 다보스포럼에선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론이 논의된 바 있다.

최 회장은 “인류는 기업과 함께 놀라운 경제적 번영을 이뤘지만 그 이면에는 사회를 위협하는 여러 부작용이 대두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의 본질적인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한 존재론적 질문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회공동체 일원으로서 포스코가 보유한 역량과 자원을 바탕으로 사회문제에 적극 참여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자발적이고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기업시민이 돼야한다는게 최 회장이 찾은 질문의 해답이다.

포스코의 이번 ‘기업시민 실천가이드’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100년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데 실질적인 가이드가 되도록 기획·재무, 생산, 마케팅, 구매, R&D 등 전사 업무를 총 13개 모듈로 분류하고 있다. 임원부터 직원들까지 참여한 토론을 거쳐 현장의 언어로 모듈별 미션, 사례, 배경, 가이드, 요약 등의 내용을 담았다.

포스코는 이날 국내 사업장 뿐 아니라 전세계 해외법인이 영상을 통해 참여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 기업시민 전략회의를 열고, 지난 2년간 포스코가 걸어온 기업시민의 발자취를 점검했다.

이 자리에선 기업시민헌장을 미디어아트로 제작한 작품 제막식도 진행됐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