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투데이 정수남 기자] 두산중공업이 국내 사모펀드인 소시어스 웰투시 컨소시엄과 두산엔진 보유 지분 전량(42.66%)을 822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1983년 출범한 두산엔진은 선박용 대형엔진 전문 기업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2위이며, 지난해 매출 7689억원, 영업이익 135억원을 각각 달성하는 등 건실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

14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번 매각은 두산밥캣 지분 등 두산엔진이 보유한 두산그룹 관련 자산 등을 인적분할 한 투자 부문은 두산중공업이 합병하고, 잔존 사업 부문에 대한 보유 지분만 매각하는 방식이다.

두산엔진의 잔존 사업 부문에 대한 영업가치는 3423억원으로, 매수자가 양수할 순차입금 1496억원을 차감한 100% 지분가는 1927억원이다. 이중 두산중공업의 보유 지분 42.66%에 대한 매각 규모가 822억원이다.

두산엔진의 주주들은 두산엔진 분할 후 사업 부문 주식 외에 투자 부문이 두산중공업과 합병하는 대가로 두산중공업 신주를 받으면서 가치증대 효과를 보게 됐다고 증권가는 분석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매각 대금을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하고, 신규 취득한 자산을 통해 재무 개선을 도모한다. 양사는 분할합병 등의 절차 진행 후 상반기 중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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