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대 요리에서 각종 명차(銘茶), 8대 명주(銘酒)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맛과 멋, 풍류 담아
홀리데이북스 출간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중국여행을 처음 가는 사람들은 중국 현지 요리에 안좋은 선입견을 갖고 가기 마련이다. 여행의 큰 즐거움 가운데 하나인 음식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을 갖고 비행기에 오른다. 하지만 중국요리에 대한 기자의 기억은 다르다. 오래전 베이징에 머무르며 맛본 요리들은 하나같이 ‘기가 막히게’ 맛있었다. 세계 여러나라에 출장을 다녀봤지만 그처럼 다채롭고 풍부한 요리들을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다. 돌이켜 생각했을때 비결이라면 현지 전문가가 엄선한 식당들이라 실패없는 맛기행이 됐지 않았나 싶다.

수많은 선택지 가운데 어떤 식당을 선택하느냐가 그만큼 중요하다. 미슐랭 가이드가 세계 최고의 권위를 갖게 된 배경도 이 때문일 것이다.

중국 각지의 요리는 물론 세계 주요 요리들이 집결된 베이징의 맛집을 발로 찾아다니며 엄선한 값진 정보가 한권의 책에 담겨 나왔다. 홀리데이북스가 최근 펴낸 여행에세이 ‘대륙의 식탁, 베이징을 맛보다’가 그것.

저자 부터가 남다르다. 연합뉴스 베이징 특파원을 4년째 하고 있는 김진방 기자가 썼다. 하여 단순히 맛집만 소개하지 않았을터. 산둥, 쓰촨, 광둥, 화이양 등 중국 4대 요리를 비롯해 베이징에서 맛볼 수 있는 프랑스요리 등 미식 기행에다 현지 문화와 역사, 지리까지 맛깔나게 버무렸다.

서울의 약 28배 크기의 베이징, 그곳에 차려진 ‘대륙의 식탁’은 과연 어떤 모양과 맛을 간직하고 있을까?

책은 모두 8장(章)으로 구성됐다.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촉촉한 맛의 현지 대표요리 ‘베이징덕’, 맛의 고장인 광둥요리를 비롯한 중국 4대 요리, 구이저우·네이멍구·푸젠 등 중국 지방정부 대표처가 운영하는 ‘다샤’에서 맛보는 대륙의 별미,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훠궈’ 요리 등 이 한권의 책이면 베이징에서 식도락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여기서 그치지않고 중국 요리상(床)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세계 최고 수준의 중국 차와 술 소개까지 담았다.

녹차, 백차, 황차, 우롱차, 홍차, 흑차, 보이차에 이르기까지 중국 명차열전부터 마오타이, 분주, 오량액, 죽엽청주 등 8대 명주가 소개돼있다.

“현지 중국인 유력자 친구들이 아껴둔 맛집들이 싹 다 나온다. 베이징에서 오래 터를 닦은 관료, 기업인, 교민들이 한국인 특유의 입맛으로 골라낸 집들도 리스트에 올라있다” (박찬일 음식칼럼리스트 겸 셰프) “이 책의 목차만 보고도 베이징행 비행기표를 끊을 뻔 했다”(레이먼 김 셰프)

활자만으로 읽는 사람의 입에 군침이 돌게하는, 맛있는 책이 세상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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