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엘리베이터에도 美와 품격, 예술의 혼이...
[인터뷰] 엘리베이터에도 美와 품격, 예술의 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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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엘리베이터 인테리어 디자이너
박윤규 ㈜디엠디센터 대표
엘리베이터 버튼 살균기 개발, 대박조짐
롯데월드타워, 두산분당센터 등 러브콜
엘리베이터 소재 및 디자인 전문기업 ㈜디엠디센터 박윤규 대표는 국내 엘리베이터 인테리어 분야를 개척한, 자타가 공인하는 창시자다. 품질력과 기술력에 있어선 업계 1위를 자부한다.
엘리베이터 인테리어 소재 및 디자인 전문기업 ㈜디엠디센터 박윤규 대표는 국내 엘리베이터 인테리어 분야를 개척한, 자타가 공인하는 창시자다. 품질력과 기술력에 있어선 업계 1위를 자부한다.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가 신음중인 가운데 엘리베이터 버튼 살균기를 개발해 주목받는 기업이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기업엔 굴지의 대기업들로부터 ‘빨리 제품을 공급해달라’는 요청이 날아들었다. 대표적으로 롯데월드타워와 두산분당센터에 설치예정이며 현대엘리베이터에서도 요청이 와 시제품을 보낸 상태다.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여 멕시코, 필리핀 등지에서도 독점계약을 하자며 연락이 왔다.

엘리베이터 인테리어 소재 및 디자인 전문업체 ㈜디엠디센터(대표 박윤규)가 바로 그 기업이다. 그야말로 적기에 이런 아이디어상품을 개발한 업체가 궁금해 지난 20일 경기도 남양주를 찾았다.

박윤규 디엠디센터 대표가 회사 입구에서 기자를 맞아주었다. 그는 국내 엘리베이터 디자인 분야에 있어 자타가 공인하는 창시자다. 90년대 김영삼 정부시절 24K 금도금 버튼의 청와대 엘리베이터를 디자인한 사람이다. LG산전과 미스비씨엘리베이터에서 20여년간 엘리베이터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다 2011년 디엠디센터를 차렸다. 연간 약 2000대 이상의 엘리베이터 인테리어 공사를 한다. 디엠디센터라는 회사명칭이 색다르다.

“설립당시 연구 쪽에 치중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센터라는 명칭을 갖다썼다. 보시다시피 공장이라기 보다 연구하는 곳이다.”

아니나다를까 박 대표가 안내한 회사 전시실엔 약 10년간 이 업체가 땀흘려 획득한 각종 기술인증서가 액자에 담겨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입구엔 이 업체가 그간 시공한 전국 각지의 아파트를 비롯한 건물명이 지도에 표시돼있었다.

엘리베이터 인테리어 분야는 건설사와 엘리베이터 제조회사를 상대로 한 틈새업종이다보니 국내엔 관련 업체가 10개 정도 밖에 안된다. 디엠디센터 보다 15년 정도 앞서 진출한 D업체가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디엠디센터는 인맥으로 굴러가는 이 바닥에서 설립과 동시에 품질로 승부를 걸어 곧장 2위로 올라서 현재 13% 정도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연간 매출은 70억~80억원 가량. 국내 시장규모는 1200억~1300억 정도로 추산된다.

“제품력과 기술력에 있어선 1위라고 자부한다. 이건 자타가 인정한다. 인맥에 의한 뒷거래가 횡행하는 분위기에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우선은 품질과 실력으로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거래업체를 한번에 많이 늘리기 보다는 한 업체, 한 업체 최대한 정성을 기울여 신뢰를 쌓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국에 짓는 롯데캐슬 엘리베이터 인테리어는 전부 디엠디센터가 도맡고 있다. 이 회사 전시실엔 롯데건설이 신규 론칭한 고급 주상복합 브랜드 ‘르엘(LEEL)’에 시공될 엘리베이터 샘플이 품평회를 끝내고 수정작업 중에 있었다.

박 대표는 울산대 산업디자인학과와 국민대 디자인대학원을 졸업했다. 1990년 LG산전(현 오티스엘리베이터) 연구소에 입사해 마땅한 디자인책자도 없던 시절 디자인팀장을 했다. LG산전을 나와 게임업체를 세웠다가 쓴맛을 보고 대학출강을 하다가 2000년대초 미쓰비시엘리베이터에 들어가 디자인팀장을 지냈다. 지난해 KBIZ AMP 중소기업 최고 경영자과정 13기를 수료하기도 했다.

“90년대초 처음 엘리베이터 디자인을 할 당시만해도 경쟁 회사엔 디자인팀 자체가 없었다. 관련 책자도 없어 혼자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하나씩 배워나갔다. 외국에 가서 많이 봤다. 예전엔 일본이 가장 앞서 있었고 그 다음이 유럽인데 엘리베이터 하나도 장인정신으로 만드는게 인상깊었다. 우리는 철판에 도장작업만해서 출고되던 시절이었다.”

엔지니어 답게 박 대표가 가장 공들이는 부분은 기술력이다. 실례로 금속 입체패턴이 특징인 ‘Nexteel Panel’은 외국에서 수입해 비싼가격에 국내에 공급되던 것을 박 대표가 개발해 지금은 수입품과 가격은 물론 품질 면에서 월등하게 앞선다. 금속재질인데도 무게는 금속보다 훨씬 가벼우면서 톱으로 재단해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적인 장점이 돋보인다.

밋밋하던 엘리베이터 천장 인테리어를 LED조명으로 장식해 심플하면서도 세련되게 바꾼 제품을 내놓은 것도 바로 박 대표다. 엘리베이터 내부에 보기싫게 설치돼있던 비상사다리함도 눈에 띄지않도록 천장에 삽입하는 모델을 개발해 선보였다. 어떻게하면 사람들이 보다 편리하게 또 미관상 보기좋게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민한다고 그는 말했다. 그러다 보니 연간 매출의 5% 정도를 꾸준히 연구개발에 투입한다.

이번에 선보인 엘리베이터 버튼 살균기도 연구와 고민을 거듭하는 평소 습관에 의해 탄생한 제품이다.

“코로나가 발생하고 나서 살고있는 아파트의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버튼 위에 항균필름이 붙어있더라. 우선 의장적으로 눈에 거슬렸고 항균이 될까라는 의문점이 들었다. 이에 사진을 찍어 회사로 갖고와서 대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자외선이 바이러스 박멸효과가 있는 점에 착안해 UV-C, UV-A, LED가 삽입된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 3개월 걸렸다.”

여러번의 수정과정을 거쳐 최종제품은 이달말에서 늦어도 8월초경 나올 예정이다.

20명 직원의 디엠디센터 공장내부는 직원들을 위한 배려가 곳곳에 묻어있었다. ‘직원들이 가족의 손을 잡고 자랑스럽게 놀러올 수 있는 회사’ ‘직원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회사’, 박 대표가 꿈꾸는 회사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디엠디센터 공장 입구. 디자인기업 답게 630평 자체 부지에 세련된 모양새로 들어서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디엠디센터 공장 입구. 디자인기업 답게 630평 자체 부지에 세련된 모양새로 들어서있다.

 

㈜디엠디센터가 개발한 엘리베이터 버튼 살균기. 자외선을 이용해 바이러스를 박멸한다.
㈜디엠디센터가 개발한 엘리베이터 버튼 살균기. 자외선을 이용해 바이러스를 박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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