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지난 상반기 수출실적 발표
중소기업 전체 수출은 6.2%↓
진단키트 수출 1130%↑···K-방역제품 수출 350.1%↑
디지털장비 등 비대면 품목 수출 35.2%↑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코로나19로 지난 상반기 중소기업 전체 수출은 6.2% 감소한 반면 진단키트를 비롯한 K-방역제품 수출은 35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단키트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무려 1130% 증가한 5억2000만달러 어치가 149개국에 팔려나갔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1일 관세청 통관자료를 기초로 발표한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중소기업 전체 수출실적은 46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 코로나19 지속으로 주요 시장 및 주력 품목 모두에서 수출이 부진한데 따른 결과라고 중기부는 분석했다.

전체 수출(-11.3.%) 또는 대기업 수출(-12.9%) 및 중견기업 수출(-11.0%) 감소와 비교해선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작은 편이다. 수출 중소기업 수도 7만6196개사로 전년 동기대비 소폭(0.3%) 늘었다. 마스크 등 기타섬유제품과 진단키트 등 기타정밀화학제품 분야에서 수출기업 수가 증가한게 특징이다.

이런 가운데 K-방역제품은 큰 폭의 수출증가를 보였다. 진단키트, 의료용 방진복 장갑, 손소독제 등 K-방역제품의 지난 상반기 수출액은 11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0.1% 증가했다. 수출국가 수도 149개국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0.2% 늘었다. 코로나19로 해외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언택트(비대면) 트렌드 관련 품목의 수출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 35.2% 증가한 28억3000억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디지털장비와 ICT인프라를 비롯해 홈코노미 관련 품목인 가전제품, 가공식품, 취미 오락기구, 유아및애견용품 등이 해당된다. 중소기업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1%로 전년 동기(4.2%) 보다 늘었다.

월별로 볼 때 중소기업 수출은 6월 들어 감소폭이 둔화되면서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두자릿수 감소를 보인 지난 4월(-13.8%), 5월(-23.2%)에 비해 6월에는 감소폭이 -1.9%로 대폭 줄었다.

미국 중국 등 주요시장의 제조업 경기 및 소비 회복에 따라 중소기업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제조용장비, 화장품 등의 6월 수출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당분간은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전망되지만 최대 수출국인 미국 중국 등 주요 지역의 여건 개선이 중소기업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K-방역제품 등 상반기 선전한 품목에 대한 수출지원을 지속하며, 하반기에는 특히 비대면· 온라인 방식의 수출지원 확대 및 수출 저변 확대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수출확대 기대되는 비대면 유망품목>      자료제공 : 중소벤처기업부

선정기준

선정결과

코로나 이후 전년동기비 수출액 10%이상(수출액 10만 달러 이하 제품 제외)

노트북, 모니터, 웹캠, 빔프로젝터, 이크, 헤드폰, 마우스, 스피커 등

공기청정기, 진공청소기

간편식품, 통조림, 라면, 농축수산가공품, 주방용품 등

운동복, 자전거, 게임기 및 완구, 취미오락기구 등

(의류, 분유) 및 펫(사료, 캣타워 등) 용품

5G 통신장비(중계기, 서버, 분배기), 광케이블, 드론, 산업용 로봇, 기차 충전기, 물류자동화 시스템 등

글로벌 소비트렌드(디지털화, 언택트 방식 소비 및 물류, economy at home) 고려

정부가 집중 육성할 계획인 비대면 산업으로 분류되는지 여부

지털장비, 홈코노미(가전제품, 가공식품, 취미오락기구, 유아및애견용품), ICT 인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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