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주들 "최저임금 더 인상되면 폐업 밖에 없어"
편의점주들 "최저임금 더 인상되면 폐업 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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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편의점주협의회 2일 중기중앙회서 기자회견
"내년도 최저임금 2.87% 삭감 내지는 최소 동결" 주장
전국의 브랜드 편의점 4만개를 회원으로 둔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2일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의 최소 동결을 요구했다.
전국의 브랜드 편의점 4만개를 회원으로 둔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2일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의 최소 동결을 요구했다.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전국의 편의점주들이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해 올해 인상분인 2.87% 삭감 내지는 최소 동결을 요구하고 나섰다.

최저임금심의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2일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의 최소 동결을 주장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종열 CU가맹점주협의회장, 김상훈 세븐일레븐가맹점주협의회장, 김민모 이마트24점주협의회장을 비롯한 가맹점주들이 참석했다.

전국의 대기업 브랜드 편의점 4만개가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는 한국편의점주협의회 홍성길 정책국장은 “최근 3년간 32.7%의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편의점을 비롯한 영세 자영업자는 최저임금 지불능력이 한계에 다다랐다”며 “그간 편의점주들은 최저임금을 주기 위해 노동시간을 늘여왔고 직원 또한 줄일 만큼 줄인 터라 더 이상 줄일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홍 국장은 “편의점주들은 주당 70~80 시간은 보통이고 가족까지 동원해 100시간 넘게 근무하는 경우도 많아 더 이상 노동시간을 늘일 수가 없는 한계에 와있다”며 “최저임금 지불능력이 없어 남은 방법은 범법자가 되거나 폐업 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요즘들어 야간에 문을 닫는 편의점이 늘어난 원인도 모두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더는 버티지 못해 떠나는 분들이 한결같이 하는 얘기가 ‘사람 안쓰는 일을 하고싶다’는 소리”라고 실상을 전했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지난해 편의점 가맹점의 연 평균 매출은 5억7800만원으로 가맹본부 로열티(30%)와 인건비, 임대료 등을 제외하면 월 수익은 99만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서 편의점주들은 “장시간 노동과 최저 생계비에도 못미치는 소득으로 편의점주들은 기본적 삶을 포기한채 연명하고 있다”며 “사용자라는 잣대로 역차별을 당하거나 정책에서 소외됐고 근로자를 위한 재분배정책인 최저임금의 희생양이 됐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편의점은 그동안 청년층과 취업 대기자 등 취약층에게 단기 일자리를 제공해왔으나 최저임금 인상으로 야간영업을 하지않거나 점주들이 근로시간을 대체하면서 결과적으로 일자리가 크게 감소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코로나19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여기다 최저임금까지 인상되면 그나마 유지하던 일자리를 줄이거나 폐업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편의점주들은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경제위기를 반영해 자영업자와 근로자가 함께 공존할 수 있도록 최저임금을 올해 인상분인 2.87% 삭감하거나 최소 동결하고 주휴수당 폐지, 업종별 규모별 차등화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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