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중기중앙회 '서울시장 초청 간담회'에서 위기극복 사례 발표
㈜에이에스엔, 단기인력 실시간 중개 플랫폼 '애니맨' 운영
㈜로얄지엘에스, 수출입 화물 운송·항공 물류회사

1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박원순 서울시장 초청 간담회'에서 윤주열 ㈜에이에스엔 대표가 코로나19 극복 성공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1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박원순 서울시장 초청 간담회'에서 윤주열 ㈜에이에스엔 대표가 코로나19 극복 성공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코로나19로 인해 상당수 기업들이 매출절벽에 고전하는 가운데서도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급부상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1일 오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박원순 서울시장 초청 간담회에서 ㈜에이에스엔과 ㈜로얄지엘에스가 코로나19 위기극복 성공사례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에이에스엔은 1인가구, 맞벌이, 독거노인 등과 단기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대상으로 그때그때 필요 인력을 연결하는 실시간 중개 플랫폼(애니맨)을 비즈니스 모델로 하고 있다.

윤주열 에이에스엔 대표는 “지난 2008년 오프라인으로 시작했다가 시대적 변화로 언택트 사업이 가시화될 것을 예측하고 2016년 애니맨(ANYMAN) 앱을 개통했는데 코로나19를 계기로 앱 사용건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수요자 입장에선 필요할 때만 노동력을 가져다 쓸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공급자(헬퍼)는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노동을 제공하는 형태”라며 “수요자로선 똑똑하고 저렴한 개인비서를 이용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언택트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업고객이 크게 늘고 있다. 실례로 이 업체는 쿠팡을 대상으로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를 위한 맞춤 서비스를, 이케아엔 가구설치 및 조립 서비스를 각각 제공하고 있다.

예방소독 요청 등 ‘코로나 미션’ 또한 크게 늘었다.

인력 제공자인 ‘헬퍼’의 직업은 운동선수, 자영업자, 영업직원 등 다양하다. 제공하는 서비스 또한 심부름, 청소 등 집안일부터 설치 및 수리, 배송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못하는게 없다.

윤 대표는 “앱 개통 이래 3년만에 20만명이 넘는 고객이 인력 도움을 요청했고 전국적으로 5만명 이상의 헬퍼가 활동하고 있다”며 “뉴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로얄지엘에스는 수출입화물 운송 등 항공 물류회사로 코로나19로 인해 긴급 항공화물이 증가하면서 올들어 매출이 급격히 늘고 있다.

지난해 168억원 매출에서 올해는 250억~300억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올들어 1~5월 5개월간 항공화물 취급톤수가 전년 동기 대비 28%, 매출액은 75%나 상승했다.

김환용 로얄지엘에스 대표는 “여객기 운항 중단으로 화물기 스페이스 부족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외 주요 협력사들과 화물기 블록 스페이스 계약 확대 등 화물기 스페이스를 공격적으로 확대했다”며 “임직원 또한 고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항공수출부서로 이동배치하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해 K방역 제품의 수출이 늘고 반도체 등 수출 물동량이 증가할 것을 예상해 직원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울시장 초청 간담회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박원순 서울시장 외에 김남수 서울중소기업회장, 김영신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정민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강경훈 서울지방조달청장, 서울시 관계자 및 서울지역 중소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계는 ▲‘Global 마케팅 수출 지원센터’ 설치 지원 ▲상암DMC지역 지정용도 의무사용비율 및 기간규제 완화 ▲‘협동조합 추천제도’ 등 활용 소기업 제품 구매확대 ▲노란우산 희망장려금 지원대상 및 금액 확대 ▲대기오염물질배출 방지시설 유지관리 지원 등 서울지역 중소기업과 협동조합 애로해소를 위한 10건의 현안과제를 서울시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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