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공제시스템 구축 사업권' LG CNS로?
중기중앙회 '공제시스템 구축 사업권' LG CNS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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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억원 규모···중기중앙회 출범 이래 최대 규모 시스템 구축사업
LG CNS 우선협상자 선정 유력시
중기중앙회 실세 부회장 관여 설(說)
여의도 중기중앙회 전경
여의도 중기중앙회 전경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중소기업중앙회가 진행중인 노란우산공제 디지털 시스템 구축사업을 둘러싸고 잡음이 새나오고 있다. 123억원 규모의 이번 대형 발주사업권을 대기업인 LG CNS가 갖고갈 것이 유력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기중앙회 출범 이래 최대 규모의 시스템 구축 사업이다.

LG CNS는 현재 입찰공고가 진행중인 이 사업에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오는 8월초로 예정된 우선협상자 선정에서 우선협상자로 지정될 것이 확실하다는 얘기가 중기중앙회 안팎에 파다하게 돌고 있다.

입찰공고가 마감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같은 소문이 설득력을 얻고있는 배경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의 최측근으로 중기중앙회 디지털 시스템에 관여하고 있는 H 부회장이 LG CNS와 협력관계에 있다는 사실이 자리하고 있다. 통상 대기업은 이같은 대형 발주사업에 중소 협력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 H 부회장이 운영하는 IT업체가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유지 보수' 분야를 맡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주변에선 보고 있다.  

이에 이번 발주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있던 중소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을 중심으로 강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평소 중소기업의 공공조달 시장 진출 확대를 외쳐온 중기중앙회가 정작 자체 사업에 대해선 대기업에 일감을 주는 것도 모자라 특정인에게 이권을 몰아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경쟁 중소기업 관계자는 “이번 노란우산공제 시스템 사업발주는 LG CNS가 확정된거나 마찬가지”라며 “왜 우리같은 기술력있는 중소기업들이 제안요청서를 만들기 위해 인력과 비용을 들여가며 LG에 들러리를 서야하느냐”고 성토했다.

이 관계자는 “중소기업을 대변해야할 중기중앙회의 일부 고위 인사들이 대기업인 LG와 사실상 짬짜미를 해 같은 중소기업을 짓밟는 행동을 묵과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관련 중소기업들은 “비슷한 기술력과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공공기관 프로젝트를 여러차례 수행한 경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이라는 이유로 기술력을 검증할 수 없다는 핑계를 내세워 LG CNS에 발주하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소문의 당사자인 H 부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중앙회장과 각별한 사이인데다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보니 오해를 받을 수 있으나 이번 LG CNS 입찰과정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이 운영하는 업체는) 금융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할 인력도 없으며 매출의 90% 이상을 유지 보수 파트에서 올리고 있기 때문에 컨소시엄에 참여할 수도 없다"고 해명했다.

대기업 입찰참여와 관련해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진흥법 상 80억 이상 사업에 대해선 대기업 참여가 허용되고 있고 아무래도 대기업이 경험이 많다보니 그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중앙회는 이미 수년전에 공제시스템 구축사업을 한차례 진행한 적이 있다. 지난 2016년 1월 당시 64억원 규모의 공제 차세대시스템 발주사업에 중견기업인 농심NDS가 참여해 사업권을 따냈으나 시스템 개통이 지연되면서 사실상 손해만 입고 실패로 끝났다.

이를 두고 중기중앙회와 농심측이 서로간에 책임을 묻는 과정에서 갈등이 법정 소송으로 이어져 현재 1심 재판이 진행중에 있다.

당시 공제시스템 구축사업의 실패에 대한 시시비비가 가려지지않은 상태에서 2016년 발주 당시 사업비의 두배에 달하는 123억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를 원점에서 다시금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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