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연말 국회는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많은 전문가와 정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회는 택시업계의 압력에 굴복하여 새로운 산업 혁신을 법으로 금지시켰다.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이어서 법이 없으면 법을 만들어서라도 가능하게 해야 할 사안이었다.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 70여 개국에 진출해 있는 우버도 택시업계의 반발로 재갈을 물려 놓은 상태다.공정거래위원회는 ‘특정한 형태의 운수사업을 법령에서 원칙적으로 배제하는 것’은 경쟁촉진 및 소비자 후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였다. 해당 사업자
며칠 전 재일동포 한 지인이 호주의 프리멘탈(Fremental) 지역에서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보내 왔다. 지난해 12월 중순에 일본에서 출항한 크루즈가 호주에 도착, 일정을 마친 후 바로 출항할 예정이었으나 3일째 출항하지 못하고 있으며, 출항예정일도 예측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그 이유가 무엇인지 물으니, 아마 호주에서 발생한 산불 때문일 것이라는 답변이었다. 호주의 산불이 크루즈의 출항까지 지연시킬 정도라니 심상치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지난해 9월 호주의 2개 주(州)인 뉴사우스웨일스(NSW)와 퀸즈랜드에서는 공교롭게도 동시다
섭씨 1.5℃.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가 지구 파국을 막기 위해 제시한 마지노선이다.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2100년까지 1.5℃ 이상 상승하면 전 인류가 심각한 위기에, 2℃ 이상 상승하면 돌이킬 수 없는 파국에 직면할 거라고 예측했다. 1.5℃도 이하로 지구 온도 상승폭을 제한하기 위해서는 세계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45% 수준으로 줄이고, 2050년까지는 순 제로(net-zero) 배출, 즉 ‘탄소중립’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2018년 10월 채택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3일 오는 4월 있을 제21대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현 정부 내각에 기용된 다른 두 여성 의원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같은 자리에서 함께 불출마 선언을 했다.여당의 대표적 여성 정치인 세 사람이 모두 총선출마를 접겠다고 공식 선언하는, 정당사에 보기드문 광경이 연출됐다. 경기 고양정과 고양병을 각각 지역구로 둔 김현미 장관과 유 부총리는 눈물까지 비쳤다. 국회의원이 지역구를 내려놓는 것은 쉽지않은 결단임에 분명하다. 지난해
[중소기업투데이] 연말이 되면, 사람들은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 각종 언론에서는 새해를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고, 유명 인사들은 새해 포부를 개진하고, 기업들도 새해 계획을 발표한다. 세상은 특별한 일이 없어도 희망적인 분위기로 바뀐다. 힘든 일들은 연말로 끝나는 것 같고, 새해엔 무언가 잘 풀릴 것 같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덕담을 주고 받고, 주식시장은 상승세로 전환된다. 시간은 그냥 이어질 뿐인데, 그리고 여건은 그대로인데도 우리는 희망으로 설렌다. 희망이란 앞으로 잘될 수 있는 가능성을 말한다. 그것이 사람의 마음과
중소기업 브랜드 엑스포가 지난해 12월3~4일 미국 LA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렸다. 한국의 창의적 중소기업들 74개 업체가 참여해 사업을 설명하고 거래를 트는 등 해외진출 활동을 벌였다. 물론 거래를 성사시킨 업체들도 있고 아직은 아니라도 희망을 가지고 더욱 노력하는 업체들도 있었다. 이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 산자부, 대중소협력재단, 창업진흥원, 인천항만공사, MBC 아메리카 등이 협력했고 대기업 중 롯데홈쇼핑이 주관사로 참여했다.해마다 해외 중요시장 2군데씩 정해 열리는 이러한 브랜드 엑스포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암중모색(暗中摸索)’. 중소기업인들이 새해 경영환경을 빗대어 선택한 사자성어다. ‘어둠 속에서 손을 더듬어 찾는다’. 한마디로 ‘어둡고 막막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다행히도 희망의 끈을 놓치않고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의지 또한 담겨있다. 지난해말 그들이 선택한 사자성어는 ‘각고면려(刻苦勉勵)’ 였다. 고생을 무릅쓰고라도 애를 쓰며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각종 수치 보다 오히려 저 두 개의 사자성어가 기업인들이 피부로 느끼는 작금의 경제상황에 훨씬 근접한 지표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지난 1년간 정
우리나라 대통령들은 대부분 임기가 끝난 후 사법적 절차가 진행되는 불행을 겪고 있다. 원인이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무소불위의 제왕적 대통령제도 때문이라 주장한다. 권력이 막강하다보니 함부로 휘두르게 된다. 더 무서운 것은 참모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호가호의하며 권력을 남용하게 된다. 현실적으로 그 권력을 통제할 사람이나 조직이 없기 때문이다. 강한 권력 주변에는 그 권력을 이용해 이익을 추구하려는 나쁜 사람들이 몰려들게 마련이다. 그래서 문제가 발생한다. 동서고금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대통령제의 절대 권력을 분산하여 분권
최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타계하면서 김동연 전 부총리가 생각났다. 2015년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 김 전 회장과 김 전 부총리가 나란히 강연자로 나선 적이 있다.당시 김 전 부총리는 전 세계 흩어져 있는 한상들을 대상으로 ‘유쾌한 반란’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했다. 그런데 지난 6월 중소기업중앙회가 주최한 하계포럼에 김 전 부총리가 참석해 똑같은 주제로 강연을 했다고 한다. 당시 중소기업중앙회 이사장들은 “김 부총리의 특강에 적지 않은 감동을 받았다. 추후 시간이 되면 꼭 연결이 되게 해 달라”는 부탁과 함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그동안 소상공인연합회가 정치 활동을 하겠다고 했던 것을 자진 철회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잘 하신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지난 5일 있었던 ‘2019년 소상공인연합회 송년의 밤’에 참석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말이다. 중기부는 소상공인연합회의 정치참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으며, 정관개정안에 대해 몇 달째 가타부타 답변을 미뤄왔다.이날 소상공인연합회(회장 최승재, 이하 연합회)는 임시총회를 열고 중소벤처기업부에 제출했던 정관 5조 ‘정치금지’ 삭제요청을 철회하는 안을 의결했다. 그간 연합회
지식이란 무엇일까? 사전에는 ‘어떤 대상에 대하여 배우거나 실천을 통하여 알게 된 명확한 인식이나 이해’라고 풀이되어 있다.지식이란 교육이나 학습을 통해서 획득한 정보를 말한다. 또한 숙련을 통해 갖춘 기술이나 기능 등 기법을 포함한다. 그 정보나 기법은 자신이 원할 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확실성이 없거나 자신이 사용하고자 할 때 불가능하다면, 지식이라 할 수 없다. 명확하게 그 정보나 기법을 이해하고, 그것이 자신에게 체화되어 확실하게 인식되어 있어야 지식이다.자동차를 운전하려면, 악셀, 브레이크, 운전대 등 운전에 필수적인
[중소기업투데이 박철의 기자] “한국의 경험이 메콩의 역동성과 손을 잡으면 ‘한강의 기적’이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부산에서 열린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밝힌 말이다. 최근 메콩강경제권이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ADB(아시아개발은행)는 2022년까지 메콩강 경제권 인프라 수요가 660억달러(약 73조원)에 달한다는 보고서를 냈다. 도로와 교량에 200억달러, 철도에 350억달러 투자가 필요하다고 추산한 바 있다.‘메콩강경제권’은 태국,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등 5개국을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人事가 萬事’라고 했다. 현재 홈앤쇼핑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보며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다. 지난 2011년 설립되고, 2012년 개국한 홈앤쇼핑은 대표이사 및 본부장급 채용과 관련한 인사문제가 난맥처럼 얽힌 가운데 경찰수사를 받고 있다. 채용비리와 관련해 이 회사에 경찰수사가 들어간 것이 지난해에 이어 벌써 두 번째다.채용비리와 관련해 전임 대표이사인 강남훈 대표가 지난해 3월 사임했고 여지껏 재판이 진행중이다. 이 재판이 마무리되기도 전에 강 대표의 사임으로 공모절차를 거쳐 선임된 최종삼
중국의 이백은 과장법에 능했다. 늙어가는 흰머리를 ‘백발삼천장(白髮三千丈)’이라 한다든가, 예쁜 여자를 나라의 존망과 연계하여 ‘경국지색(傾國之色)’이라 표현하였다. 과장법은 문학에서 주요한 표현 수단이다. 예술분야에서 과장법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쉽게 전달해줄 뿐만 아니라 재미를 더해 준다. 소설이나 시, 영화나 연극에서 극적인 표현이라는 것이 사실은 과장이다.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자연의 작은 움직임이나 마음속의 작은 생각을 끄집어내어 과장되게 표현함으로써 독자나 관객에게 실감 있게 그리고 쉽게 전달한다. 연극이나 영화에서는
뉴질랜드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청정 환경과 청렴도를 가진 국가다. 이는 정부와 국민이 합심하여 쾌적한 환경 및 청렴의식을 지속시키고, 또 이를 습관화하는데 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부정 및 비리 등에 대해 무관용 정책을 도입함으로써 어떠한 기업가, 공직자도 탈권위적일 수밖에 없다. 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이 사소한 규칙이라도 위반했을 경우는 물론, 인체와 환경에 조금이라도 유해한 물질이 함유돼 있다고 판단되면 예외 없이 제품 유통을 사전에 전면 차단 또는 제한시키고 있다. 그야말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건강한 정책·
[중소기업투데이 박진형 기자] 700만 소상공인의 단체 소상공인연합회(이하 소공연). 대한민국에 이만한 범주의 단체가 있을까? 그래서인지 정치인들이 때만 되면 미소를 보이며, 찾아가 사진 한 장 찍는, 막말로 정치권의 빼놓을 수 없는 포토존(?)이다. 하지만, 이들이 직접 현실정치를 하겠다고 한다. 경기장 안의 선수로 함께 뛰겠다고 한다. 이 때문에 기존 정당과 정치인들은 내 편인지, 네 편인지 ‘피아식별’이 한창이다.전국업종별 연합회장이 추축이 된 ‘소상공당 창당 준비모임’이 지난 6일 서울 공군회관에서 ‘소상공인당 중앙당 창당발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전남 여수에서 제18차 세계한상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엔 전 세계 52개국에서 온 1000여명의 한상을 비롯해 4400여명의 국내외 경제인들이 참가해 1만2300여건, 2억달러 규모의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됐다. 관람객은 3만여명 정도가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비즈니스면에서 지난 17년간 어떤 대회보다도 가장 내실있는 대회였다”고 자평했다. 외형적으로 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문화나 역사 등에 대한 행사는 전무하다시피 했다.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보상체계란 어떤 행위를 촉진하거나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하여 물질적 혜택이나 칭찬을 부여하는 체계를 말한다. 학생들의 성적이 좋다든가 시합이나 공연에서 좋은 성과를 내면, 포상을 받는다. 성과가 좋을수록 포상이 충분히 이루어진다면, 학생들이나 경기 참여자들은 그런 보상을 받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을 하게 된다. 경쟁이 촉진된다.보상은 공동체 생활에서 다른 사람들과 경쟁을 하면서 이루어진다. 공동체는 전체에 바람직한 행동기준을 제시하여 구성원들이 그 방향으로 열심히 노력하도록 경쟁을 유발한다. 애국심, 윤리, 사회적 질서 등
[중소기업투데이 황무선 기자] 꽃다운 열아홉 고교졸업생 10명의 친구중 3명의 목숨을 앗아간 강릉펜션 가스보일러 CO중독사고(2018년 12월 17일, 이하 강릉사고)가 발생한 지도 만 1년을 한 달여를 앞두고 있다. 함께 있던 7명 친구들은 구사일생으로 생명은 건졌지만, 재판에 나선 유가족의 이야기로는 지금도 트라우마를 심하게 겪고 있다고 한다.강릉사고 재판은 현재도 2심이 진행중이다. 한동안 강릉사고는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지만, 11개월의 시간이 지나 이제는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진 사건이 되
중소기업투데이가 첫 발을 내디딘지 19일로 두 돌을 맞았습니다. 중소기업에 특화된 유일한 민간 전문지로서, 새하얀 눈밭에 첫 발자국을 내는 심정으로 한걸음 한걸음 노심초사(勞心焦思)하며 걸어온 지난 2년이었습니다.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속에서 상대적 차별을 겪어온 중소기업 편에서 바라보고, 쓰고, 보도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이제 갓 두 돌을 맞은 신생매체로서 비록 출발은 미약하나 독자 여러분에게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양극화된 언론환경 속에서 때론 절차탁마(切磋琢磨)의 심정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