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전남 고흥에서 소록도 사이 그 푸른 바다는 숙명(宿命)의 바다였다. 건너고싶어 건넌 자가 없었으며 아무도 가고싶지 않은 물길이었다.시선조차 함부로 주지않던 섬, 그 외로운 섬에 누군가가 발을 디딘다면 한평생 천형(天刑)을 걸머지고 살아야하는 숙명이었다. 피붙이도 외면하는 그야말로 ‘몹쓸병’ 이었다. 어버이는 병에 걸린 자식을 수용소나 다름없던 그 섬에 혼자 두고 떠나며 차마 발길이 떨어지질 않아 주저앉아 피눈물을 흘렸고, 홀로 남은 자식은 ‘돌아보지 마라’는 어버이의 충고에도 고개를 돌렸다가 어버이의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하루24시간 연중무휴로 주류·간편식 등을 무인 판매하는 스마트형 편의점이 경기도 성남 판교밸리 인근에 처음 문을 열었다. 도시공유플랫폼㈜는 4일 경기 성남시 고등동 현대지식산업센터에 대한상의·산업통상자원부의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국내 첫 승인된 AI(인공지능) 무인 주류판매 기술 등 각종 무인 운영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 점포를 오픈했다고 밝혔다.60㎡ 규모의 매장에는 이 업체가 자체 개발한 한국형 무인 판매 브랜드 '아이스 Go24(AISS Go24)'의 기술을 적용한 14개의 자판기가 설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지난 28일은 충무공 이순신의 탄신일이다. 이순신은 1545년 3월8일(음력) 서울 건천동에서 태어났다. 지금의 서울 중구 인현동 1가 31-2번지, 을지로 인쇄골목의 한 건물 자리가 생가터다. 외세의 침입으로 풍전등화와도 같던 나라를 구하고 남해의 바닷바람으로 스러진 이순신의 삶과 정신은 500년이 지난 지금에도 후세에 깊은 울림을 주는 ‘불멸의 신화’로 존재한다. 이순신이 없었다면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지, 1910년 경술국치의 치욕이 300년 전으로 소급됐을지도 모를 일이다.이 땅은 유사 이래 어
전남순천은 2020년 3월 기준 인구 28만1800명으로 여수시를 제치고 전남 제1의 도시가 되었다.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인 순천은 예부터 남도 특유의 맛과 멋이 어우러진 고장이기도 하다. 2013년 순천국가정원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생태수도 순천의 이미지를 굳히면서 최근 들어 관광과 문화의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순천 출신의 김동현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이 평소 순천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에 대한 생각을 본지에 보내와 이를 6회에 걸쳐 연재한다. 지난 2019년 여름의 일이다. 내가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지방재정공제회에서
전남순천은 2020년 3월 기준 인구 28만1800명으로 여수시를 제치고 전남 제1의 도시가 되었다.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인 순천은 예부터 남도 특유의 맛과 멋이 어우러진 고장이기도 하다. 2013년 순천국가정원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생태수도 순천의 이미지를 굳히면서 최근 들어 관광과 문화의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순천 출신의 김동현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이 평소 순천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에 대한 생각을 본지에 보내와 이를 6회에 걸쳐 연재한다. 미국의 석학이자 ‘강대국의 흥망’을 쓴 폴 케네디(Paul Kennedy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나는 원고를 쓸때면 손가락으로 바위를 뚫어 글씨를 새기는 것만 같다. 날렵한 끌이나 기능좋은 쇠붙이를 가지지 못한 나는 그저 온 마음을 사무치게 갈아서 생애를 기울여 한 마디 한 마디 파나가는 것이다. 세월이 가고 시대가 바뀌어도 풍화 마모되지 않는 모국어 몇모금을 그 자리에 고이게 할 수만 있다면 그리하여 우리 정신의 기둥 하나 세울 수 있다면..”전북 남원시내에서 북으로 가다 임실로 넘어가기 직전, 노적봉(567m)아래 대하소설 ‘혼불’의 배경인 사매면 서도리 노봉마을이 위치해있다. 작가 최명희의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16일 오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주요 경제단체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코로나 이후에는 코로나 이전 모습으로 돌아가겠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있으나 현실을 좀더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시장과 기술의 변화는 코로나로 가속화된 것일 뿐, 이 변화의 방향은 되돌릴 수 없는 시대 흐름”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변화의 흐름을 수용하고 기회를 포착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우리의 대응과제”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박성호 신임 하나은행장이 25일 취임했다. 2015년 9월 외환은행과 통합한 이래 함영주, 지성규 은행장에 이은 통합 하나은행의 3대 은행장이다. 박 신임 은행장의 취임 일성은 “사람 중심의 변혁적 리더십”이다.금융의 변곡점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선 변화와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바꿔야하며, 그 해답을 ‘사람’에서 찾아야한다는 의미다.박 은행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도 결코 변하지않는 가치는 바로 ‘사람’이다. 변화와 혁신의 시작점이자 지향점은 모두 ‘사람’이 되어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2일 오후 경기도 용인의 용주산업㈜(대표 김기홍)를 방문해 뿌리산업 제조중소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이번 방문은 권 장관 취임 이후 첫 기업 방문이다. 권 장관은 이날 제조설비 등 생산현장을 돌아보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력수급 및 자금확보 등에 큰 어려움을 겪는 뿌리산업 관련기업을 격려했다.권 장관은 “취임 초부터 정책과 현장의 괴리감을 줄이기 위해 현장에 자주 찾아가 봐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첫 방문한 생산현장이 우리나라 경제와 산업의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어느날, 숲에 이르러 바람이 체온에 순화되어가는 만큼의 그리움으로 다가왔다. 그 바람이 내 안에 머문 시간들은 꿈을 수놓을 수 있는 시간이며 그리움이 영글어가는 시간이다...“그에겐 ‘바람의 아들’이란 이름이 어울렸다. 산동(山童) 조광익 작가(65) 얘기다. 그의 15번째 개인전이 마련된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이즈를 찾았다. 손이 아플 정도로 가위로 오린, 밤하늘의 별처럼 수많은 한지 조각들이 작가가 나고 자란 남도(순천)의 바람을 머금은채 전시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붉거나 노랗거나 거뭇하거나, 퍼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이곳은 인천공항 면세구역이 아니다. 지난달 26일 오픈한 여의도 현대백화점 ‘더 현대 서울’ 쇼핑공간이다. 명품브랜드가 입점한 1층은 동선 폭이 무려 8m나 된다. 코로나19를 의식해 쇼핑객들이 서로 부딪히는 일 없이 움직이도록 설계했다고 한다. 매장면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영업면적(2만7000평) 대비 51%에 불과하다. 나머지 절반가량은 힐링공간 등으로 과감하게 배치했다.한눈에 ‘백화점 맞나?’하는 생각이 드는, 새로운 개념의 쇼핑공간임이 분명하다. 1층부터 8층 높이 천장까지 뻥 뚫려있고 천창
절기는 어느새 경칩을 향해가고, 어여쁜 홍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수줍게 고개숙인 모양새가 봄처녀를 닮았다. 아름다운 꽃잎에 마음이 한번 흔들리고, 촉촉히 머금은 빗방울에 시름이 씻기운다. 이렇게 봄이 왔나보다. 우리 곁에...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소상공인들을 어찌할까?’정부와 국회의 공통된 고민이다. 코로나19 장기화 및 사회적거리두기로 한계상황에 봉착한 소상공인들이 참다참다 얼마전부터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5일 여의도 국회 앞에선 소상공인들이 정상영업 보장, 영업손실 보상 및 소급적용 등을 요구하며 삭발식을 가졌다.소상공인연합회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대책위원회(위원장 최윤식)는 이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영업시간 보장, 코로나 피해 업종 소상공인 영업손실 보상 및 소급적용 실시, 세금감면, 무이자대출 등 신속한 지
[중소기업투데이 신미경 기자] 서울 포스코센터가 ‘일회용 컵 사용없는 건물’로 변신한다.포스코는 1일부터 서울 강남의 포스코센터를 ‘일회용 컵 사용없는 시범빌딩’으로 운영키로 하고, 임직원 모두 텀블러를 사용하는 등 일상에서부터 이산화탄소를 줄여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포스코는 지난달 ‘Reduce CO₂, Save Tomorrow’라는 슬로건이 새겨진 자사 스테인리스 소재 텀블러를 전 직원에게 지급했다.포스코는 이날 아침 텀블러를 가져오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커피를 무료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최정우 포스코 회장도 출근길에 텀블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내정된 권칠승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2일 서울 여의도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을 했다. 출근길을 에워싼 기자들의 질문에 권 장관 후보자는 가장 현안으로 ‘소상공인’을 꼽았다.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속에서 주무부처가 가장 세심하게 보듬어야할 부분이 어딘지를 말해준 것으로 해석된다.앞서 정세균 총리가 21일 코로나19 방역으로 영업이 제한된 자영업자 손실 보상을 위한 제도마련을 지시한 것과 궤를 같이해,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 문제에 대해서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중기부를 떠난다. 후임엔 권칠승 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됐고, 박 장관은 예상대로 오는 4월 있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여당 후보로 도전한다.박 장관은 20일 장관직 사의를 표명한뒤 페이스북을 통해 중기부 직원들에게 작별인사를 남겼다.“지난 1년 9개월여(654일) 동안 우리, 참 치열하게 뜨겁게 진하게 살았습니다...때론 질주영선, 버럭영선을 꾹 참고 따라와주신 직원 여러분께 뜨거운 사랑을 보냅니다.”박 장관은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광야로 떠난다”며 서울시장 출마선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디지털경제 고도화, 프로토콜경제 가속, 구독경제 확산, 가상경제 촉진’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9일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1년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올해 중소기업 정책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최근 공식석상에서 향후엔 가상경제 시대임을 강조해온 박 장관은 특히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이미 주목받고 있는 가상·증강현실 기술의 확산과 가상결제 체계 구축을 통해 가상경제를 촉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날 행사엔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영선 중기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중소기업투데이 신미경 기자] 새조개철을 맞아 현대백화점이 여수 새조개를 직송 판매한다.현대백화점은 오는 3월까지 압구정 본점 등 경인지역 8개 점포와 충청점 식품관에서 전남 여수에서 직송된 '새조개 살'을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새조개'는 수확량이 많지 않아 고가에 판매되는 명품 조개로, 껍질이 새의 부리 모양을 닮아 이름이 붙여졌다. 감칠맛이 특징으로 특히 제철인 1~3월엔 살이 통통하게 올라 도톰한 식감을 느낄수 있다.일반 가정에서는 껍질을 벗기는 게 까다롭기 때문에 살만 발라서 판매하며, 집에서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화상으로 열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7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1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화상으로 개최했다.1962년 행사 이래 첫 화상회의로서, ‘서울에서 부산 넘어 해외까지’ 국내외 상공인 600명이 랜선을 타고 한자리에 모여 최대 규모로 열렸다고 상의는 설명했다.정 총리와 박용만 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동명 한국노총위원장이 참석해 화상참석자들과 신년인사를 나눴다.경제계에선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미래기술 확보는 생존의 문제다. 변화를 읽어 미래를 선점하자. 오로지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사회에 기여하는데 전념하자. 선두기업으로서 몇십배, 몇백배 책임감을 갖자.”6일 새해 현장경영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일성이다.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우면동 삼성리서치연구소에서 세트부문 사장단 회의를 열고 차세대 6G 통신기술, 인공지능 연구개발 현황 등 미래 중장기전략을 점검했다.이 부회장이 새해 첫 행보로 지난 4일 경기도 평택 반도체공장을 찾아 시스템 반도체사업을 점검한데 이어 이날 삼성리서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