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태 객원 칼럼니스트] 낮기온이 33도! 한여름의 열기로 가득한 지난 1월말, 이곳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에 있는 ‘홀스웰 도서관(Halswell Library)’을 방문했다. 종이문화재단에서 발행한 K-종이접기 잡지인 ‘종이나라+’를 기증하기 위해서였다. 이는 종이접기 활동을 통해 한국어 및 한국문화를 뉴질랜드 사회에 알리고 싶다는 평소 소망때문이기도 했다. 도서관 직원에게 ‘종이나라+’잡지를 보여주었다. 그랬더니 ‘한국 종이접기?’라고 신기한 듯 묻는다. 말하자면 일본의 오리가미는 들어봤지만 한국의 종이접기는 처음 들어본다는 말
제로섬 법칙이나 죄수의 딜레마, 게임이론 등은 국제관계의 교범이다. 국가 지도자 간의 러브샷 너머로도 날카로운 암수가 오가기 마련이다. 최근 한국 외교행태가 그러하듯, 샅바싸움은 커녕 타국이 ‘학수 고대하는 해법’에 말려드는 건 금물이다. 그게 외교의 정석이다.전기차와 반도체를 둘러싼 한·미 간 ‘갈등’의 서사도 마찬가지다. 국제정치 원론에 충실할 때만 그 해법이 나온다. 우리로선 미국의 처사가 서운하고 괘씸하지만, 그들은 게임이론에 충실했을 뿐이다. 그렇다면 우리도 마찬가지다. 그에 버금가는, 차가운 육도삼략의 비법과 전술을 구사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이차전지와 페배터리 재활용 등의 실용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최근엔 정부가 사용후 전지의 재활용 방안을 적극 마련하고 있다.지난 30일 국가기술표준원은 전기차 등에서 나오는 사용후전지를 폐기하지 않고 전기저장장치(ESS) 등에서 안전하게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시행령·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발표했다.이보다 앞서 국표원은 전기차에 비해 높은 성능을 요구하지 않는 전기저장장치(ESS), 이동형 충전기, 파워뱅크 등의 분야에서 재사용전지를 활용한 규제샌드박스 실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미국의 IRA와 반도체법, EU의 지식재산권법 등 우리 수출에 부정적인 무역환경이 잇따르고 있다. 그런 가운데 EU·인도·캐나다 등도 다수의 수출 규제에 나서, 정부가 대응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최근 우리나라 기업 제품의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6건의 기술규제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국표원은 지난 10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2023년 제1차 세계무역기구(WTO) 무역기술장벽(TBT) 위원회’에 참가해 우리나라 기업 제품의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6건의 기술규제에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국내 1위 로봇자동화 플랫폼 운영사인 빅웨이브로보틱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로봇 사업을 강화한다고 9일 밝혔다.빅웨이브로보틱스가 운영하는 ‘마로솔(마이로봇솔루션)’은 고객의 상황과 환경에 맞는 최적의 로봇솔루션을 추천하는 플랫폼으로, 400여 공급기업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이 플랫폼은 고객이 자동화를 희망하는 공정을 촬영해 업로드하면 3000건 이상의 자동화 데이터베이스가 성공·실패·지연 케이스를 시나리오별로 분석, 최적의 공급기업을 매칭하고 비효율적인 비용·소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매출 25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각각 돌파하며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도 글로벌 생산공장의 신·증설 및 안정적 운영, 북미 지역 중심의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연 매출을 25~30% 이상 확대’ 달성한다는 계획이다.27일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4분기 실적발표회를 열고 지난해 연간 매출 25조5986억 원, 영업이익 1조2137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매출(17조8519억 원), 영업이익(7685억 원) 대비 각각 43.4%, 57.9% 증가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현대경제연구원이 이른바 ‘초미지(超未知)의 위기를 극복해 낼 것이라는 우리의 희망’이라는 테제를 내건 ‘2023년 7대 국내 트렌드’를 제시해 눈길을 끈다.올해 예상되는 극도의 경기침체와, 녹록지 않은 국제정세, 세계적인 경제불황과 러-우크라 전쟁 등의 와중에서 ‘희망’을 발굴하려는 긍정의 시각을 바탕에 깐 전망이다. 이와 함께 세계의 정치, 경제, 사회를 규정하는 ‘글로벌 7대 트렌드’도 곁들이고 있다.현대경제연구원은 ‘7대 국내 트렌드’의 첫 번째로 ▲경기가 ‘상저하고’를 보일 가능성을 꼽았다. 이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 이젠 중견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 중에서도 클라우드에 의존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클라우드 대중화가 자리를 잡은 것이다. 그런 가운데 퍼블릭 클라우드가 그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클라우드 제공업체(CSP)에 종속되거나 과도하게 의존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자칫 이는 자체 인프라가 열악하고 자체 생성 데이터나 SW보다는 클라우드에 많이 의존하는 중소기업들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자체적으로 데이터와 SW를 생성하는 온프레미스 시스템, 또는 프라이빗 클라우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 지난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른바 ‘K-클라우드’ 라는 프로젝트를 내걸고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저전력 국산 인공지능(AI)반도체를 개발, 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고, 인공지능 및 인터넷 기반 자원 공유 서비스를 제공할 것”임을 발표하면서 새삼 차세대 AI반도체와 그 기반이 되는 PIM(Processing-In-Memory) 컴퓨팅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과기정통부는 이날 장문의 보도자료를 통해 우선 상용화 초기 단계인 국산 NPU(Neural Processing Unit)를 지속적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중소기업·소상공인 현황을 신속·정확하게 파악해 정부 정책에 반영하려면 ‘속보성 통계’구축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코로나19’ 등과 같이 경제·사회적 영향이 큰 위기가 발생한 경우 특히 그 필요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한 손실보전금이나 손실보상금, 재난지원금 등을 지급할 때마다 형평성을 두고 논란이 일곤했던 것도 그런 이유로 설명된다.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8일 “현재 국내 중소기업·소상공인 관련 공식 통계는 시의성이 떨어져 위기 때마다 일관성과 지속성이 미흡한 ‘단발성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 팬데믹 이후 인력 부족과 인플레이션 등 환경 변화에 따라 평균 급여가 크게 상승하면서 산업계에서는 고임금에 대한 부담감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교육, 음식업 및 주점업, 부동산 등 소상공인과 소기업 단위의 서비스업종에 대한 영향이 가장 크다. 그런 가운데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디지털 기술에 의한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특히 팬데믹 직후인 2020~2021년 기업의 1인당 평균급여가 2년 연속 7%대로 상승했다. 최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26일 LG에너지솔루션은 실적발표회를 열고 3분기 매출 7조6482억 원, 영업이익 5219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매출은 전년 동기(4조274억원) 대비 89.9%, 전분기(5조706억원) 대비 50.8%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728억 원) 대비 흑자전환 했고, 전분기(1956억 원)와 비교해 166.8%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 및 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지난해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총회에서 44대 회장으로 취임했다.최 회장은 세계철강협회 부회장인 인도 JSW(Jindal Steel Works Limited)의 사쟌 진달 회장, 미국 뉴코(Nucor)의 레온 토팔리안 사장과 함께 향후 1년간 세계 철강업계를 대표하게 된다.세계철강협회 회장단은 회장 1명과 부회장 2명, 총 3인으로 구성되며 임기는 3년이다.최정우 회장은 그간의 경영성과와 철강산업 최초로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논의하는 HyIS 포럼(Hydr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첨단 기계·장비와 디지털기기,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등이 총망라된 ‘2022 한국산업대전’(Digital Transformation Fair 2022. 약칭 ‘DTon 2022’)이 18일 개막, 오는 21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린다. 이는 종전 행사와는 달리 전통적인 산업기술과 기기 뿐 아니라, 디지털 기술과 디바이스, 스마트 기술을 포괄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냉난방공조전, 공구 및 용접전, 건설안전박람회 등과 합동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취지에 걸맞게 ‘K-Machine 메타버스 전시관’도 함께 병행하고 있
[중소기업투데이 조민혁 기자] IBK기업은행은 미국 마케팅 조사기관 ‘LACP(League of American Communications Professionals)‘가 주관하는 ‘2021 LACP 비전 어워즈‘ 에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2021 LACP 국제 디자인 어워즈‘는 2001년부터 매년 전 세계 1000여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연차보고서 등을 평가해 시상하고 있다.본 평가는 ▲첫인상 ▲표지 ▲이해관계자 ▲인터뷰 내용 ▲재무보고 ▲창의성 ▲내용 명확성 ▲접근성 등 8개 평가항목으로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KB국민은행은 지난 6일 중소·중견기업 CEO를 초청해 ‘2022 K-Business 리더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된 이날 포럼에는 허인 KB금융그룹 부회장, 양종희 KB금융그룹 부회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 및 KB금융그룹 경영진과 KB국민은행을 거래하는 우수 중소·중견 기업 CEO 등 180여명이 참석했다.‘Business Impact to SURVIVE(새로운 비즈니스를 위한 생존방식)’이라는 주제로 우수 중소중견 기업 CEO와 KB금융그룹의
[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에너지솔루션이 사내 독립기업 2곳을 출범시켜 BSS(배터리 교환 스테이션)과 EA(에너지 전력망 통합관리) 분야 신사업을 각각 추진한다.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비즈니스 생태계 확장을 위해 사내 독립기업 ‘KooRoo(쿠루)’ ‘AVEL(에이블)’ 2곳을 조직,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기존 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 신사업을 발굴할 수 있는 독립기업(Company-in-Company·CIC)을 조직해 보다 신속하고 민첩한 신사업 추진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KooRoo와 AVEL은 이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IRA 발효로 국내 자동차산업은 피해가 예상될 뿐 아니라, 국내 이차전지산업도 배터리 관련 규정 충족이 쉽지 않아 단기적으로는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산업연구원은 최근 연구보고서를 통해 “다만, 최근 국내 이차전지 기업들이 북미지역 생산 기반을 빠르게 확장 중인 만큼 (배터리 산업으로선) 중장기적으로 이번 IRA가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리로선 좌절하기보단,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조언이다.미국 IRA 이후 금융계 연구기관들이 이에 관한 분
[중소기업투데이 정민구 기자]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高)’ 탓에 휘청거리는 우리경제가 교역조건의 17개월 연속 악화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이는 지난 8월 유가하락이라는 긍정적 조건에도 한국의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이 지속적인 약세를 보여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크게 오르는 현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악화된 교역조건의 영향은 바로 무역수지 연속 적자로 이어졌다. 이달 1~20일 기준 무역수지는 41억5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이 같은 흐름이라면 9월까지 6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
[중소기업투데이 이상영 기자] 기후변화 및 환경오염, 사회 경제적 불평등의 현실에서 지난해 이후 각국의 기업들은 이른바 ESG를 실천과제로 내걸며, 나름의 기업가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ESG는 도덕적 측면의 기업윤리와 건강한 거버넌스, 혹은 사회적 도의라는 차원을 뛰어넘어 기업의 생산성과 시장확장, 투자유치 확대에 크게 공헌한다는 분석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빅테크를 비롯한 테크 기업들을 전문으로 취재하고 있는 기술매체 ‘테크 리퍼블릭’은 24일 ‘ESG 기준을 적용함으로써 얻게 되는 기업의 이점 5가지(Top 5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