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투데이 황복희 기자] "어느날, 숲에 이르러 바람이 체온에 순화되어가는 만큼의 그리움으로 다가왔다. 그 바람이 내 안에 머문 시간들은 꿈을 수놓을 수 있는 시간이며 그리움이 영글어가는 시간이다...“그에겐 ‘바람의 아들’이란 이름이 어울렸다. 산동(山童) 조광익 작가(65) 얘기다. 그의 15번째 개인전이 마련된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이즈를 찾았다. 손이 아플 정도로 가위로 오린, 밤하늘의 별처럼 수많은 한지 조각들이 작가가 나고 자란 남도(순천)의 바람을 머금은채 전시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붉거나 노랗거나 거뭇하거나, 퍼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이 우리 미술사에서 저평가된 근대기 작가를 발굴, 재조명해 주목된다.국립현대미술관이 9월 1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전관에서 개최하는 ‘근대미술가의 재발견1: 절필시대’전 ‘근대미술가의 재발견’시리즈는 한국 미술의 두터운 토양을 복원하기 위한 기획 전시다.그 첫 번째인 이번 전시에서는 채색화가 정찬영(鄭燦英, 1906-1988)과 백윤문(白潤文, 1906-1979), 월북화가 정종여(鄭鍾汝, 1914-1984)와 임군홍(林群鴻, 1912-1979), 한국 현대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광화문 광장에 세월호 참사 5주기를 3일 앞두고 그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이 생겼다.광장을 지키던 세월호 천막 자리에 '기억, 안전 전시공간'이 들어선 것이다.잊지 않겠다는 약속과 더불어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자는 다짐이 함께 담겼다. 2014년 7월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 등을 요구하며 설치됐던 세월호 천막은 지난달 18일 유가족의 뜻에 따라 철거됐다. 그리고 이 자리에 약 24평 규모의 새로운 추모 공간이 마련됐다. 전시실 2개와 시민참여공간, 안내공간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1898~1967, 벨기에)의 유화 ‘사이렌의 노래’가 29일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열띤 경합 끝에 5000만 홍콩달러(약 72억4749만원)에 낙찰됐다. 미술품 경매사인 서울옥션은 아시아를 비롯해 전세계 미술애호가가 모여드는 ‘아트바젤 홍콩’ 기간에 발맞춰 29일 오후 홍콩 도심의 H퀸즈의 SA+에서 제28회 홍콩 경매를 개최했다. 이번 경매의 하이라이트 작품이었던 르네 마그리트의 1953년 작품 ‘사이렌의 노래’(46x38cm)는 경매 전부터 미술애호가와 컬렉터들로부터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겨우내 얼었던 땅을 깨우는 봄의 기운, 그 봄 소식은 꽃향으로 시작된다. 매화와 벚꽃, 산수유 등 아름다운 꽃들은 꽁꽁 얼었던 사람들의 마음까지 환하게 밝혀주고 웃게 한다.한국화가 오용길(73)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근작 20여점을 26일부터 4월 9일까지 서울 압구정로 타워빌딩 청작화랑에서 선보인다.그가 그린 산수풍경화를 보고 있으면 온갖 시름이 사라지는 듯하다. 출품작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四季)의 정취를 담고 있다.그중 가장 많은 작품에 봄을 담았다. '봄의 기운' '봄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장에 걸렸던 '북한산'의 작가 민정기 화백이 신작 풍경화들을 내놓았다. 서울 삼청로 국제갤러리 2,3관에서 진행하는 'Min Joung-Ki' 전이 그 자리. 40여년 이상을 '풍경'을 소재로 한 다양한 관점들을 다뤄 온 작가의 예술 여정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구작 21점과 신작 14점을 걸었다. 그의 풍경화는 단순한 풍경화가 아니다. 그 속에는 지형과 역사, 인문학이 녹아있고, 그 장소만의 독자적인 측면이 부각되어 있다. 산세, 물세 같은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K-ART 와 K-POP, 볼거리 가득한 신개념 아트페스티벌’을 내세운 ‘아트아시아 2018’가 22일 일산 킨텍스에서 막을 올린다.K-POP의 아이콘 김형석(52) 작곡가가 총연출을 맡아 현대미술과 K-POP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이색 미술축제를 선보인다.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등 10개국 300여명의 아티스트와 각국 주요 미술대학교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매일 오후 5시부터 1시간동안 음악과 미술이 합체된 무대를 선보인다. 예술과 예술의 만남으로 미술 작품 탄생 과정과 작가들의 에너지를 눈앞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한편생 남편의 예술 세계를 더욱 빛내고자 자신을 돌아볼 여력이 적었던 아내가 숨겨두었던 예술성을 한껏 펼쳤다. 마산이 낳은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1923-1995)과 그 아내인 화가 최성숙(72)이 함께 한 예술과 일상이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이하 문신미술관, 명예관장 최성숙)에서 내년 3월20일까지 관객을 만난다. 전시명도 ‘문신과 최성숙이 함께 한 40년:예술과 일상’전이다.문신· 최성숙 결혼 40년, 개인전 같은 부부전올해는 최성숙과 문신이 만난지 40년이 되는 해이다. 1978년 파리에서 처음
[중소기업투데이 이화순 기자] '한국화의 테러리스트' '무법(無法)의 자유주의자'로 불리며 1980~90년대 미술계에 파란을 일으킨 황창배(1947~2001). 1997년 국내 작가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그가 떨리는 가슴으로 그린 북한의 아름다운 문화 유적과 풍경 그림들이 세상에 나왔다.서울 연희동에 소재한 황창배미술관(관장 이재온)은 분단 이후 최초로 북한을 방문해 풍경화를 남긴 황창배의 북한 그림을 11월 30일까지 ‘황창배의 북한기행전’으로 선보이고 있다.지난해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 미술사가